황금산단은 광양도시발전의 핵, 군사기지 안돼 (이정문광양시의의원)
황금산단은 광양도시발전의 핵, 군사기지 안돼 (이정문광양시의의원)
  • 광양신문
  • 승인 2006.10.09 17:42
  • 호수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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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문 광양시의회 의원> 주한미군 군수기지 광양유치 문제에 대한 입장
지난해 12월 13일 추병직 건교부장관에게 백옥인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장의 업무보고 과정에서 확인된 주한미군기지(수리창) 광양이전 문제가 지역사회의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으며 시민들 간에도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제 이 문제는 더 이상 쉬쉬할 문제가 아니라 공론화를 거쳐 조속한 시일 내에 우리의 입장을 정리하고 적절한 대처를 해 나가야 할 문제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제기된 문제점과 앞으로의 대처 방안에 대하여 정리해 보고자 한다.

먼저, 주한미군기지 광양유치에 대한 추진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주한미군의 군사시설, 즉 병기 수리창이든 어떤 시설이라도 시설의 유치여부에 따라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은 물론이고 지역적으로는 도시개발 및 주변 환경변화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따라서 이런 시설의 유치여부를 가름하는 것은 경제자유구역청이나 청장이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추진할 사안이 아니며, 적어도 그 지역사회 전반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사전에 지자체와 충분한 교감이 전제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

두 번째 문제는 지금 미군이 병기수리창 유치예상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는 황금산단 주변지역은 어떤 군사시설도 유치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지배적인 여론이다. 최근 시의회에서도 황금산단 주변지역에 대해서는 어떤 군사시설의 유치도 반대한다는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살펴보면 황금산단지역은 앞으로 우리시가 약 200만평 규모의 (임해)공업지역으로 개발하고자 건교부의 승인을 받아 도시개발지구로 지정한 곳이다. 이곳 황금산단의 개발은 미래의 우리시 도시발전의원동력으로, 컨테이너부두 물동량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지역이다.

또한 컨부두~초남간 도로를 따라 광양읍권과 중마권을 연결하는 연담도시 개발의 중심축에 있는 핵심지역이다.  이 지역이 계획대로 개발이 되고 연담체계가 이루어질 때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동ㆍ서지역간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미군 수리창은 도시발전에 많은 법적 제한이 따르고 있는 군사보호 시설로 이 지역에 미군 수리창이 입지하면 향후 산업단지 개발 등에 있어 미군의 사전 승인은 물론이고, 개발행위가 제한되어 도시개발 자체를 추진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는 사안이다. 따라서 지금 거론되고 있는 황금산단 주변지역의 미군 군사시설 유치 문제는 실현가능성의 여부에 관계없이 거론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세 번째, 미군 병기수리창 유치문제가 지나치게 정치 이슈화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미국과의 문제나 미군과의 군사전략에 대한 문제는 일개 지자체나 한두 조직의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이 문제가 미국이나 미군과의 대립적 시각으로 비쳐지는 것은 우리시나 광양항의 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냉정한 판단과 객관적인 기준을 설정하여 대응할 필요가 있는 사안이다.

끝으로 이 문제는 조속한 시일 내에 우리의 입장을 정리하여야 할 사안이다. 지금 지역사회 여론은 상당부분 양분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군의 군사시설(수리창) 유치문제가 광양항의 물동량 창출과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인지, 지역사회 발전과 우리시 환경에 이점과 해는 무엇인지 냉철히 분석하고 시민의 여론을 수렴하여 더 이상 지역사회가 혼란스럽지 않게 의견을 정리하여야 한다.
 
 
입력 : 2006년 01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