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철 산불 피해액이 전체 92.5% 차지해 ”
“ 봄철 산불 피해액이 전체 92.5% 차지해 ”
  • 광양신문
  • 승인 2006.10.09 18:05
  • 호수 18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중호 / 광양소방서방호과
고성·강릉 등 동해안 산림 2만 3,448ha를 숯더미로 만들고 사상 최대·최악으로 기록된 2004년 4월 동해안 산불지원을 나간지 6년이 다 되어간다.  전남 광양소방서에 근무하지만 대형산불관계로 경북 울진 원자력발전소 근처로 산불지원을 나가 진화 활동을 했었다.  해마다 이만때쯤이면 봄철 산불 걱정을 하게 된다.

 날씨가 풀리고 건조한 봄바람이 불고 산림 인접지역에서 논두렁·밭두렁 소각으로 인해 산불 발생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다.  특히 대형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동해안지역은 건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발령되어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산림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평균 543건의 산불이 일어나 840ha인 여의도 면적의 2.2배에 이르는 1,844ha의 산림이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산불을 분석한 결과 3~4월 두 달 동안 일어나는 산불의 전체건수의 63.5%, 피해규모로는 전체의 9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서도 전남에 18건의 산불이 발생하였고 지난해 산불 66건중 논·밭두렁 소각으로 인한 산불이 19건, 입산자 실화가 18건을 차지하였다.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첫째,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하는 산림인접 지역 논·밭두렁 소각시 소방관서에 신고한후 공동으로 태우기를 실시하고 바람이 없고 습도가 높은 날을 선정하는 등 기후여건을 고려해야 한다.  둘째, 입산자의 실화방지를 위해 산불 위험이 높은 통제지역에 산행 제한을 하고 입산시에도 성냥, 담배 등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지 않아야 한다.  셋째, 도로를 주행하는 차량에서 무심코 던진 담뱃불이 대형산불이 되기도 하는데 운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상춘객들의 산행이 빈번해지고 논·밭두렁 소각으로 본격적인 농사준비가 이루어지는 요즘 작은 불씨가 대형산불로 번질 위험이 많이 높다는 인식을 갖고 국민 모두가 조심하고 살피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입력 : 2006년 03월 0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