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은 호남정맥 시발점 관광자원화 해야”
“광양은 호남정맥 시발점 관광자원화 해야”
  • 광양넷
  • 승인 2007.01.31 22:23
  • 호수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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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찾은 약초박사 배종진 원장 ‘조언’ 망덕포구-봉강 깃대봉 등산코스 개발을
백두대간을 종주하고 각 구간별 산행경로와 통과 시간을 분 단위로 적은 책을 흔히들 종주기라고 한다.

그러나 약초박사이자 산꾼 배종진(52·사진) 원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산을 걸으면서 대간주변에 자생하는 식물들을 조사해 각종 책으로 펴내는가 하면  대학원에서 ‘산야초 감별법’을 강의하고 있는 그가 지난 달 27일 광양을 찾아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그는 이날 1년여에 걸친 일정으로 나선 호남정맥 종주에서 첫 구간 종주지 망덕포구를 거쳐 망덕산을 오른 다음 진월면 중산마을을 지나면서 기자와 맞닥뜨렸다. 그는 “광양은 호남정맥을 종주하는데 있어 첫 시발점으로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왜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치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저야 호남정맥을 종주해 그곳에 자생하는 각종 식물들을 조사해 책으로 펴낼 계획으로 설레는 마음으로 첫 구간인 망덕포구를 찾았지만 그 어디에도 호남정맥 시발점을 알리는 안내표지 하나 없어 의아해 했다”며 “광양시장이 망덕포구에 ‘이곳은 호남정맥 시발점 망덕포구입니다.’라는 관광안내 표지만 있어도 전국의 수많은 등산인들이 그곳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등반을 시작하거나 마무리할텐데 아쉽다”고 했다.

그는 또 호남정맥 종주구간인 “망덕산과 천왕산, 국사봉, 정박산, 불암산 등 정상에 호남정맥의 구간별 산행경로를 알리는 표지판이나 표직(리본)하나 없다”며 “망덕포구에서 봉강면 조령리 깃대봉에 이르는 호남정맥 광양구간의 등산로를 개발해 전국 산악인들의 등산코스로 활용하면 많은 사람들이 광양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말 1박2일 일정으로 호남정맥을 24개 구간으로 나눠 종주 중인 약초박사 산꾼 배종진씨는 관내 산을 걸으면서 대간 주변에 자생하는 식물 또한 군락을 이뤄 활용가치가 높다고 귀띔했다.

망덕산에는 고혈압 치료제인 약재 마삭줄이 즐비하고 천왕산에는 체내 중금속 제거에 탁월한 청미래덩굴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관상용인 덩굴식 또한 널리 분포돼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성웅 광양시장은 “광양은 백두대간 최남단 끝자락으로 관광활용가치가 높아 이에 대한 용역을 4년전에 마친 상태로 앞으로 명소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광양신문 보도에 동의하며 적극 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배종진씨는 56년 전북 장수 출신으로 성균관대학교 의약연구센터에서 수석연구원으로 약초를 이용한 신약개발을 담당하고 있으며 그동안 전국 온 산을 헤집고 다니며 자생약초 연구에 몰두해 대학원에서 ‘산야초 감별법’을 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