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웃고 살아요
우리 웃고 살아요
  • 백건
  • 승인 2007.02.07 19:51
  • 호수 19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금 돼지해도 한 달이 훌쩍 지났다.
시간은 흐르는 물처럼 소리 없이 잘도 흐르건만…또 다시 낯설게 다가오는 내일이란 시간이 우릴 설레게 한다.
 
지나 버린 시간은 이미 흘러간 물이고…현재 오늘이란 물에 발을 담근이상 더러움은 씻어내고…씻긴 자신을 살펴가는 일이…오늘에게 주어진 숙제라고나 할까.

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문구사 앞에 걸려진 돼지저금통은 황금옷을 입고 귀엽게 웃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다른 돼지들은 어디로 갔는지 흔적도 보이지 않고 복을 줄수 있는 것은 황금 돼지만이 줄수 있다고 하는 듯 공중에 올망 졸망 걸려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상술이라고 한다지만 웃고 있는 황금돼지를 보면 괜히 따라 웃고 싶어지는 것 은 왜일까.
 
복스럽게 귀엽게 웃고 있는 돼지…나를 보며 `날 따라 해봐 그러면 복이와~!'라고 하는듯 하여 마냥 따라 웃고 싶어지는 것을 말이다. 그렇다. 우리네 조상님들도 웃으면 복이온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리고 삶속에서 해학적인 요소 요소들을 볼때 마다 지헤롭고 재치있는 우리조상들의 삶을 들여다 볼수 있어....절로 고개가 끄덕여 진다. 70년대 말 80년대 초에 우리에게 이런 운동이 있었던 것을 기억한다.
이른바 스마일 운동.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으로 허리를 졸라매였던 우리들에게 웃는 일이란 생각조차 할 수없었던 그시절 경직되어 있던 우리들에게 권하여 졌던 스마일 운동은 노란 바탕에 웃는 얼굴을 그려넣어 그 부로치를 달고 다녔던, 서로의 부로치를 쳐다보며 웃을 수 밖에 없었던 그 시절이 생각난다.
 
그렇다 작년 한해 경직되었던 경제나 정치 탓에 우린 웃음을 찾기위해 TV 채널을 돌려가며 힘든 일상을 잊고저 했음을 기억한다.

개그맨들의 풍자속에 녹아져 있던 우리감정들을 들킬새라 웃으며 넘어가던 우리들 일상이었음을 말이다.
다시금 우리에게 스마일 운동이 일었으면 좋겠다.
 
서로 얼굴을 보며 웃어줄 수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는다면 삶이란 굴레를 부드럽게 돌려갈 수있지 않을까…하는 바램에서 이고 그럼으로 해서 복이 저절로 들어 오는 한해의 삶이길 바램에서이다.

조금있으면 매화꽃은 섬진강을 따라 은은한 향을 뽑내며 구름 처럼 산을 휘감아 필것이다.
 
은은한 매화향 만큼이나 서로를 위해 웃어 줄수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안아본다. 
 
우리 웃고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