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건설로 인한 지역발전의 ‘득과 실’
골프장 건설로 인한 지역발전의 ‘득과 실’
  • 백건
  • 승인 2007.02.07 19:56
  • 호수 1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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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나무는 광합성 작용을 통해 지구 온난화 현상을 일으키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생성함으로써 산소공장의 역할을 하고, 대기중의 오염물질을 흡수하여 환경을 정화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15년생 나무 한 그루가 1년간 탄산가스 약 334kg, 이황산가스 약 130kg 등 1ha의 나무숲은 연간 50명이 숨쉴 수 있는 산소를 생성해 내고, 뿌리나 수관에 의해 토사유출을 방지하는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숲이 조성될 경우 나무가 없는 산에 비해 1ha당 토사가 흘러내리는 양을 약 1/206로 감소시킬 수 있으며, 나무가 우거진 숲은 비가 많이 올 때는 물의 일부를 저장하여 서서히 흘러내리게 함으로써 홍수를 막고, 비가 오지 않을 때는 저장하였던 물을 조금씩 내보내어 가뭄을 막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기능으로 인해 숲은 자연 저수지 즉, 녹색 댐의 역할을 담당하는 우리나라 숲이 머금는 물의 양은 수자원총량의 14%인 약 180억톤에 달하며, 휴양객들에게 정신적, 육체적 편익을 제공함과 아울러 자연환경의 교육 및 자연탐구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숲은 여러 가지 역할을 통해서 우리의 삶에 전반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러한 효과를 경제적으로 환산하면 2005년 기준으로 연간 51조6천억원이라는 경제적 효과를 가지 온다고 한다.

광양만은 대기오염 전국 최고 수준이다.  대기오염을 정화 시킬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숲을 조성하고 산림을 가꾸는 일이라 생각한다.

지금 광양시는 가야산에 6홀 골프장이 들어서면 지역경제에 많은 득이 있다고 일부 단체에서 찬성론을 펴고 있다. 그러나 과연 6홀 골프장이 지방 세수입과 지역경제 고용창출에 산림훼손과 환경파괴로 인한 득과 실을 제대로 알았으면 한다.

인근지역인 무안 골프장은 36홀로 38만평 규모인데 무안CC가 2005년 지방세 납부실적이 3억6백만원을 납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면 광양시 8만평 규모의 6홀 골프장에서는 1억 미만의 지방세가 납부 될 것이며, 지방세의 지방재정에 대한 기여율은 0.09%에 불과하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이에 대해 (주)클럽 900은 최근 주민설명회 자리에서 골프장 고용창출을 100명 이상 고용창출이 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전남지역 8개 골프장의 예를 들면 농약살포와 잔디관리를 담당하는 일용 인부 정도만이 지역 주민을 고용하여 30~40여명 수준에서 고용이 창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가야산의  6홀 규모의 골프장은 지역주민이 일할 수 있는 고용인원은 10 여명에 불과하다고 추산할 수 있고, 이마저도 비정규직인 탓에 겨울철 비수기에는 거의 작업량이 없는 미미한 고용창출을 가져올 것이라고 여겨진다.

따라서 골프장 건설과 관련해 환경단체의 반대 요인에 대해 사업자는 물론 이해관계에 있는 분들이 자신들의 입장만 생각하지 말고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정확한 세수액과 고용창출을 투명하게 제시해 줄 것을 바라며 21세기 환경적 측면을 고려해 경제적 손실을 한 번 더 생각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