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을 해양레저관광의 메카로
섬진강을 해양레저관광의 메카로
  • 백건
  • 승인 2007.01.18 00:45
  • 호수 1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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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과학 기술 분야에서 우리 인류가 개발해야 할 최대과제로는 우주개발과 해양개발이 남겨져 있다.
 
우주개발은 소수의 한정된 사람들에 의해, 우리들로부터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나 해양개발은 다수의 사람들에 의해, 우리들의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과거 해양개발은 생선, 해조류 등 수산업 위주로만 진행되어 왔으나 앞으로는 인구증가에 따른 식량의 공급처, 고갈 위기에 놓은 육상 자원의 대체 자원 공급처, 국제무역의 통로, 에너지 공급처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우리 인류는 수 천년동안 해양이라는 자연환경을 거의 어패류, 해조류, 식염 등 식량자원의 장으로서 또는 교통수송 등 공간자원의 장으로서 이용해 왔다.

그러나 과거의 우리가 이용해 왔던 해양 자원은 최근에 와서 밝혀진 해양이 가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양의 폭넓은 자연자원 이용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해양이 가진 자연자원은 화학자원, 물리자원, 지질자원, 생물자원, 공간자원, 해양레저관광자원 등 수많은 자원으로 분류되어 진다.

육지의 자원이 고갈되어 가고, 인구증가의 압력이 높아지는 오늘날 인류의 장래는 이들 각종 해양 잠재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개발하여 이용하는가에 달려있다고 말할 수 있다.
 
지구 전표면적의 71%를 차지하고 있는 해양 속에는 200억톤의 구리, 100억톤의 붕소, 150억톤의 망간, 200억톤의 우라늄, 5억톤의 은, 1000만톤의 금, 해수 1kg속에 있는 약 970g 의 담수뿐만 아니라 해류, 조류, 열에너지 등 수많은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인류를 먹여 살릴 자연자원을 가지고 있는 해양에 대하여 우리나라 국민들은 위험한곳, 피해야 할 곳으로만 인식하고 있는 실정이다.
 
년초에 사주팔자나 점을 보러 가면 “당신은 올해 삼재가 끼어있으니 물가에 가지 마시요”라는 점괘를 듣는 경우가 있다. 그만큼 우리 국민들은 바다에 대하여 좋지 않은 인식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다.     

이러한 해양자원 중에서 우리 광양이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자원으로는 항만을 이용한 해양공간자원 활용과 섬진강을 이용한 해양레저관광을 들 수 있다.

항만을 이용한 물류도시 건설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가 있으면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하고, 이번에는 섬진강을 이용한 해양레저관광 산업을 활성화시켜서 광양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이야기는 하고자 한다. 국내외 관광 산업의 현황을 먼저 살펴보자.

세계 각국은 관광과 문화 사업을 21세기 국가 전략 사업으로 육성하고 국제 관광객 유치를 위하여 다양한 관광 상품 개발, 관광 인프라 구축 및 관광 진흥 정책을 추진하는 등 국제 환경이 관광과 문화 산업 개발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관광 선진국들의 사례를 비춰볼 때 국민소득이 2만 달러 이상이 달성되면 육상 관광레저에서 해양 관광레저로 추이가 이동함을 볼 수 있다.

특히, 보는 관광 형태에서 자연 친화적 관광 활동에 대한 수요 증가로 체험관광, 생태 관광, 가족단위 관광 형태로 변화되고 있으므로 체험형 관광 테마의 개발이 관광객 유치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관광산업의 GDP는 3조 4천971억달러로 세계GDP의 10.7%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은 해양관광레저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관광산업은 해양관광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다도해와 고유문화를 접목시킨 새로운 형태의 테마형 관광 상품이 많은 탄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WTO에서는 관광산업이 21세기의 주도산업으로 성장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동북아 지역이 국제관광지로 급성장하고, 중국이 최대 잠재관광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주5일 근무제의 시행으로 근로시간 단축에 따라 가족 지향형 가치관의 형성으로 가족단위의 여가활동 및 여행수요 증대의 보편화가 나타나고 있다.
 
주말 체험의 시간소비형으로 변화가 예상된다. 주5일 근무제 실시 이전 여행기간은 당일관광이 66.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주 5일 근무제 실시 이후의 경우 ‘1박 2일’이 55.0%로 높게 나타나고 또한 ‘2박 3일’의 경우도 주 5일 근무제’실시 이전에는 4.1%이었으나, 주 5일 근무제’실시 이후에는 31.0%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숙박관광 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추론된다.

따라서 주5일 근무제 실시 이후의 여행기간을 볼 때 당일관광 보다는 주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1박 2일 혹은 2박 3일과 같은 숙박여행의 증대가 예상될 뿐만 아니라 여행 목적지에서도 비교적 시간이 소요되는 체험관광, 스포츠 등과 같은 자기 개발에 중점을 두는 관광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나므로 앞으로 광양에서도 시간소비에 따른 관광객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관광 체험 프로그램 및 자기 계발형의 관광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16개 광역시·도 및 지역별 기초지자체는 지방자치제도가 시행된 이후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깨닫고 각기 실정에 맞는 관광지 개발과 관광객 수용태세 개선에 나서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반 관광 및 문화 분야 중심의 전통적인 관광산업뿐만 아니라 농업, 수산업, 여타 소규모 지방공산품 업종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부문에서 관광에 의해 파생되는 소득 및 고용증대 효과에 주목하고서 보다 적극적으로 관광산업에 동참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각 지자체가 관광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나름대로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산과 전문 인력의 부족, 지식정보·아이디어와 경험의 부족, 효과적인 정책 및 사업추진 전략의 부재 등으로 인해 대부분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제발전, 소득수준 향상, 남북관계에 있어서 탈 냉전시대 도래, 근로시간 단축, 맞벌이 부부의 증가, 여행 빈도 증가, 기술과 교통의 발전, 사회구조의 변화 등과 같은 사유로 인해 관광객들의 욕구에 있어서 변화가 초래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나타나게 된 여러 가지 사항 중 가장 특이한 점은 과거에는 정적이고 편안한 위주의 관광과 단체형 관광을 선호하였으나, 오늘날은 직접 체험이 가능한 동적인 관광형태와 양적 규모보다는 질적인 형태의 관광에 관심을 가지는 소규모 형 관광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해양공간은 21세기 인간의 관광동기를 충족시킬 수 있는 무한한 잠재성을 지닌 관광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다양한 형태의 해양 관광 상품의 개발은 물론 보다 더 안락하고 편안한 크루즈선의 운항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국민소득의 증가로 인해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있으며, 주5일 근무제 실시로 인해 여가시간이 증가하고, 국민들의 건강을 추구하는 가치관의 변화가 나타남에 따라 해양 활동형 관광이 내륙관광에 비해 그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복잡한 숫자와 많은 이야기를 줄여서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체험형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광양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테마를 개발해야 한다.

 광양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관광 테마에는 백운산, 고뢰쇠 물, 매화 축제, 전어축제 등 다양한 테마들이 있으나 이것들에 추가하여 세계 여수 해양박람회와 연계한 섬진강의 해양레저관광화 상품의 개발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광양이 섬진강을 이용한 해양레저관광의 메카로 자리 잡아 광양 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과제들이 해결되어야한다.

 첫째, 환경 친화형의 다기능 부유체식 마리나 시설을 섬진강 하류 부근에 구축해야한다. 모든 산업에는 기반 시설이 구축되어야만 산업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수산업 위주의 어촌에 해양레저관광 산업을 연계시킬 수 있는 기반시설의 구축이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

둘째, 섬진강 주변 망덕 포구, 매화마을, 쌍계사, 화엄사, 곡성 등 관광테마가 있는 섬진강 주변에 부유체식 소형 접안 시설을 구축해야한다.

 여수 세계 해양박람회 유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수하나만의 관광 상품으로는 어려움이 많다. 오동도를 출발하여 섬진강 주변의 다양한 관광 테마를 체험 할 수 있는 관광상품의 개발이 필요하다.
 
특히 매화 축제의 경우 짜증나는 교통체증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차안에서 고생을 많이 한다. 이러한 축제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로를 이용한 교통수단의 확보가 필요하다.

셋째, 섬진강 수로 주변에 체험형의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매화축제, 고뢰쇠 축제, 쌍계사, 화엄사, 토지, 지리산, 백운산 등 관람 등 체계적으로 연구하면 다양한 테마의 상품들이 개발 될 것이다.

넷째,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품질이 우수한 섬진강 모래 체험 축제라는 고유한 테마의 개발이 필요하다. 섬진강 모래를 이용한 모래 예술품 창작대회 등의 개최가 필요하다. 

다섯째, 섬진강 중류 부근에 환경친화형의 수상 펜션들을 구축해야 한다. 국내최초 수상호텔, 수상펜션 등을 건설하여 관광객들이 섬진강 위에서 숙박을 하면서 다양한 관광 상품들을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 광양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지나쳐가는 경유형의 관광객이 많을 것이다. 지나쳐가는 관광객들이 숙박을 해야만 관광수입이 늘어날 것이다. 수상 호텔이나 수상 펜션을 건설 할 경우 많은 관광객들이 숙박을 하면서 섬진강 주변의 관광지들을 둘러보게 될 것이다.

여섯째, 현지 농민이나 어민들을 대상으로 한 관광 마인드 교육을 실시하여 현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고용 창출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현재 고향에 남아서 농사짓고 있는 우리 부모님들과 같은 사고로는 수준 높은 관광객을 유치 할 수가 없다. 섬진강과 그 지역에 적합한 관광 안내 교육과 관광객을 고객으로 모실 수 있는 관광 마인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일곱째, 정책을 수립하는 사람들의 과감하고 신속한 정책 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지방지치제도 시행 이후로 수많은 지자체들이 앞 다투어 개발방안들을 도출하고 있다.
 
지자체간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타당성 조사, 정책수립, 시행 등의 단계에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다른 지자체와는 차별화된 전략의 수립이 필요하다.

섬진강과 섬진강 주변의 자원은 천혜의 관광 자원이다. 이 자원을 환경 친화형으로 체계적으로 잘 개발하여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책임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있다.

 앞으로 광양신문을 통하여 광양만 활성화 방안, 관광 상품 개발, 우수인재양성 등 내 고향 우리 광양이 잘 살 수 있는 부유한 도시로 거듭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