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일본 카페리 ‘한가닥 희망’
광양~일본 카페리 ‘한가닥 희망’
  • 이성훈
  • 승인 2012.10.2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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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그룹과 양해각서 체결…내년 상반기 취항 목표
광양시가 지난 17일 강원도 원주에 있는 정상그룹과 일본 카페리 재개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창명라이너스의 협상포기로 운항재개가 불투명했던 광양~일본 카페리가 이르면 내년 4월,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시기에 맞춰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광양시는 지난 17일 시장 접겹실에서 정상그룹(회장 박정학)과 광양항~일본 카페리 취항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는 광양항과 일본 간 국제 카페리 항로 개설에 대한 광양시와 정상그룹이 상호 협력 체제 구축을 통해 원활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것이다.

양해각서는 내년 상반기 내 취항을 목표로 시의회 사전 승인을 통한 협약 체결, 취항 사전 준비를 위한 항만여건 조사 및 시장조사 등 상호 협력 사항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그동안 운항 재개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던 광양항~일본 카페리 항로 개설 추진이 한 가닥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상그룹은 강원도 원주에 있으며 정상종합건설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정상종합건설을 필두로 12개 기업을 거느리고 있으며 자산규모가 약 2300억원, 당기 순이익이 150여억원에 이르는 중견 기업이다.

정상그룹은 현재 강릉~울릉동~독도 페리 여객선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국제 해운 사업 분야 진출 확대를 다각도로 모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에서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컨테이너제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정상그룹은 금융차입 없이 새로운 선박을 구매해 투입하고 1~2년간 적자를 감안, 인건비와 운항관리비를 회사에서 전액부담하고 시는 유류대만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윤영학 항만통상과장은 “우리시는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협상을 할 방침”이라며 “소요예산 기준인 4년간 120억원의 범위 안에서 마무리를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 과장은 “앞으로 10년간 운항협약을 체결하고 이에 대한 사업이행을 담보 받아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