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신문에 바란다
광양신문에 바란다
  • 광양뉴스
  • 승인 2012.11.0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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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흥남 한려대학교 교양(국문학) 교수
한려대학교 교양(국문학)교수
광양신문의 창간 1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광양신문이 지역의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동안 보람도 있었겠지만, 적지 않은 어려움도 있었을 것이다. 언론에 대한 사명감과 자긍심이 없으면 쉽지 않은 길이다.

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발전을 선도하고, 또 지역사회의 여론을 제대로 수렴해서 지역사회 발전을 견인하는 매체로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점을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
 
먼저, 무엇보다도 언론 매체로서의 본연의 사명을 완수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지역사회에 산재한 여러 문제점들을 제대로 제기하고, 또 이것이 합리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건설적인 비판기능이 요구된다. 파사현정(破邪顯正)의 자세로 비판적 기능을 수행하는 것은 언론의 사명이자 본질이기도 하다.
 
다음으로는 비중을 두어야 할 것은,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 전통을 발굴하고 재조명함으로써 지역민의 공감대 확산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법고창신(法古創新)의 가치를 소홀히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지역민들이 지역사회의 전통을 올바로 계승하고 공감의 폭을 넓혀갈 수 있도록 알차게 기획해서 선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자긍심을 유발하는 동인이 되고, 또 지역민들의 자긍심이야말로 지역사회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튼튼한 뿌리이자 끈이다. 뿌리가 튼튼할 때 열매도 알차고 풍성해진다.

세 번째로 부탁하고픈 것은,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창출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자임할 수 있었으면 한다. 거시적인 안목으로 참신한 기획의 장(場)을 많이 마련해야 할 것이다. 미래가 밝은 사회를 위해서는 열린 자세가 요구된다.

복잡다기한 사회일수록 열린 자세로 소통력을 발휘해서 지혜를 모으면 대안을 찾을 수 있다. 지혜의 향연이 광양신문을 통해 결집될 수 있도록 편향되지 않아야 할 책무도 주어져 있다.

앞에서 열거한 외에도 몇 가지 더 들고 싶지만,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구성원들에게 책무만 강조하는 것 같아 미안할 따름이다. 지역의 언론은 지역사회의 관심과 성원 속에서 함께 발전한다.

이런 점에서 지역의 언론은 지역민의 삶의 질과 수준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다. 창간 13주년을 맞이해 광양신문이 날로 발전하고 웅비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였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