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이어져 전력수급 비상 3℃만 낮춰도 20% 에너지 절감
추위 이어져 전력수급 비상 3℃만 낮춰도 20% 에너지 절감
  • 이성훈
  • 승인 2012.12.31 09:56
  • 호수 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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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맹추위가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한국전력 광양지사가 각 기업, 공장 등을 돌며 절전운동을 펼치고 있다. 한전 광양지사에 따르면 올 겨울은 특히 발전소 불시고장 등 공급능력 부족과 때 이른 한파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으로 인해 유례없는 전력난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26일 오전 최대 전력수요가 평균 7599만kw까지 치솟아 앞서 18일 세운 최고기록 7517만kw를 돌파했다. 한전은 전력피크시간대인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오후 5시부터 저녁 7시까지 전력수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불요불급한 전기사용을 억제하고 전기난방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동절기 최대전력수요 중 전기난방기기 사용비율이 무려 25%를 차지하고 있어 과다한 전기난방기기의 사용은 전국적인 정전사태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반적으로 전기장판, 전기온풍기, 전기스토브 등은 형광등(40W) 20~30개 이상의 전력을 소비하며 과다한 전기요금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사용시간을 최소화하고 보조난방기기로만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실내온도를 23℃에서 20℃로 3℃ 낮게 설정하면 약 20%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고, 문풍지를 붙이고 두꺼운 커튼을 설치해 창문을 통한 열손실을 줄이는 것도 도움 된다. 내복을 입으면 체감온도 3℃ 상승효과를 발생하므로 적정 난방온도 유지가 중요하다.

한전 관계자는 “전력수요 집계는 지역별로 하는 것이 아닌 전국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광양시 전체의 전력 사용 집계는 별도로 하지 않고 있다”면서 “직원들이 매일 공장, 기업 등을 찾아다니며 절전 요령 등을 설명,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오는 1월 10일 오전 10시부터 20분간 ‘겨울철 정전대비 위기대응 훈련’을 전국적으로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