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맞아? 카페의 무한 변신
카페 맞아? 카페의 무한 변신
  • 정아람
  • 승인 2012.12.31 10:21
  • 호수 49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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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요리 전문점, 외국어 동아리 모임…이색 카페 늘어나

중동에 위치한 클라라슈만 내부.
카페가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커피, 녹차, 음료 등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특정 음식을 내건 카페도 늘고 있어 문화 트렌드를 반영한 카페 대중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광양시보건소에 따르면 현재 카페로 등록된 곳은 전통 찻집을 포함해 45개이다.

이중 대부분이 커피 전문점이며 간단한 주류와 함께 판매하는 곳도 있다. 전통찻집도 5개가 등록되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음식점도 ‘카페’라는 이름을 내걸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마동 송보 6차 앞에 있는 ‘짬뽕중화카페’는 짬뽕과 짜장면, 우동, 탕수육 등 네 가지가 주 메뉴다. 짬뽕 종류는 황제짬뽕부터 시작해 콩나물 짬뽕, 굴 짬뽕, 누룽지 짬뽕, 삼선짬뽕 등 다양해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어린이 짜장면과 짜장 돈가스도 판매하고 있어 가족 외식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중화요리지만 단순한 식당을 벗어나 식당 내에는 책과 음악, 테이블 등을 꾸며나 색다른 분위기로 중국음식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유태성 짬뽕중화카페 대표는 “중화요리의 천편일률적인 인테리어, 똑같은 컨셉에서 과감히 벗어나고 싶었다”며 “중화요리 카페라는 차별화로 손님들에게 어필하면 효과가 있을 것 같아 가게 이름을 ‘짬뽕중화카페’로 이름을 지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손님들이 카페같은 분위기에서 중화요리를 즐길 수 있어 굉장히 재미있어하고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중동 부영1차 골목에 위치한 커피 전문점인 ‘클라라슈만’도 다양한 컨셉으로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클라라슈만은 커피는 기본이며 중국어와 일본어, 영어 동아리도 만들어 카페에서 외국어를 공부하는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전정신 대표는 “카페가 커피만 마시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을 넘어 문화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것이 요즘 흐름”이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보니 손님들로부터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마동에 있는 ‘인디고’는 예전에는 커피만 팔았지만 지금은 피자와 스파게티, 돈가스 등 캐주얼 식사 스타일로 간단한 맥주 등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다. 수제 햄버거 전문점인 ‘버거팜’도 수제 햄버거와 동시에 커피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카페 안에서 다양한 문화활동을 해보고 싶은 손님들의 욕구가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현숙 보건행정과 위생팀장은 “광양은 문화적 공간이 부족해 다양한 컨셉을 곁들인 카페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커피와 휴식의 공간에서 벗어나 손님들의 입맛에 맞는 카페를 운영한다면 가게도 영업에 큰 도움이 되고 손님들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어 ‘1석2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