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코스트코 반대 ‘한목소리’
새해 벽두부터 코스트코 반대 ‘한목소리’
  • 지정운
  • 승인 2013.01.0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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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만권대책위, 광양경제청서 기자회견
광양경제철을 찾은 전남동부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코스트코 입점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코스트코 입점 반대 광양만권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새해 시작과 함께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을 방문해 미국계 창고형 할인 매장인 코스트코의 입점 반대 기자회견을 여는 등 반대의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다.

순천시의회 신대배후단지조사특별위원회와 순천지역 소상공인, 전남동부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코스트코 입점반대 광양만권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지난 2일 광양경제청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광양만경제자유구역의 배후도시인 신대지구가 공공개발의 제 기능은 뒷전인 채 아파트 분양과 코스트코 입점에만 혈안이 돼 있으며, 중흥건설의 이익을 위한 개발로 전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코스트코 입점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중흥건설이 아파트 분양 광고에 ‘코스트코 입점확정’이라는 문구로 자신들의 이익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광양경제청의 관리 허점이 그대로 드러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신대지구가 당초의 목적대로 개발되도록 순천에코밸리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을 광양경제청에 주문했다.

특히 순천에코밸리와 코스트코 사이의 토지 매매 계약이 실제로 성사됐는지 구체적인 내용을 밝혀 줄 것도 요청했다.

또한 유통산업발전협의회에서 2015년까지 30만 이하의 도시에 대형할인매장 입점을 하지 않기로 합의한 상황에서 광양경제청은 순천시와 순천시의회,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스트코 입점 반대 건의문을 이희봉 광양경제청장에게 직접 전달했다.

이 청장은 “광양경제청은 지역 여론과 뜻을 함께하고 있으며, 코스트코 입점을 반대하고 있다”며 “부지 매매 여부는 사인간의 계약관계로 인해 관여할 수 있는 성격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광양시의회 김정태 의원과 참여연대, YMCA, 광양만 환경포럼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