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좋은 동네, 살고 싶은 광양을 꿈꾸며
살기 좋은 동네, 살고 싶은 광양을 꿈꾸며
  • 정채기(전 시의원)
  • 승인 2008.10.16 09:11
  • 호수 2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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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는 “…착공을 경축”한다는 식의 현수막을 도심 여기 저기서 자주 목격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우리의 혈세인 시비로 주요 간선 도로를 가로질러 설치한 것들인데, 과연 그런 사업들이 우리 시의 마스터 플랜과 맞아 떨어지는 것인지 알 길이 없다.
그리고 업태의 장래성과 사업 추진 업체의 건실성은 충분히 검토 되었는지 또한 의문이다. 그 현수막을 내건 당사자들은 그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였는지, 혹시 남의 잔치집에 부주하는 기분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저 굴러들어온 천수답의 단비나 로또당첨 같은 사업들이 아니기만 바랄 뿐이다.

이삼년 전에 인터넷을 통해서 "경상도의 한 지방 자치단체장이 세번의 민선 공직생활을 하면서 년중 1/3 이상을 서울에 출장을 가야 했고, 중앙부처의 한 고위간부를 만나기 위해 한 시간 이상을 복도에서 기다린적도 있다."는 후일담을 적아놓은 글을 접한적이 있었다. 여기서 잠깐, 우리시의 공직자들은 과연 광양발전을 위해 얼마나 많은 자기희생의 노력을 했는지 자성의 시간을 가져 보시길 권해드리고 싶다.

 몇일전 지면을 통해 읽은 미국의 한 부통령후보의 "자신의 경력을 위해 변화를 이용하는 사람도 있지만, 진정한 변화를 위해 자신의 경력을 활용하는 사람이 있다."라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지금 이 시점이야말로 우리시에 "진정한 변화"를 위해 자신의 경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줄 인재들이 많이 나서줘야 할 때가 아닐까?
우리시에는 세계적인 제철소와 컨테이너 부두가 입지하여, 시세 발전 여력이 국내의 어느 도시에도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 것들이 이 도시에 살아가야할 나에게 공해만 안겨 주고, 교통장애만 유발하는 애물단지에 그치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우리시는 능동적인 자세로 관내에 있는 기관과 기업 그리고 인근 자치단체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발전 시키며, 모두가 공존공생 하고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사회 지도층은 서로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중앙정부의 지원을 최대한으로 유치할 수 있는 일도 무엇 못지 않게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이다. 요즈음 국가에서는 국민과의 소통문제를 자주 거론한다. 우리시도 시정을 추진하는데, 무엇보다 먼저 시민과의 원활한 소통에 주안점이 주어져야 할 것(지방자치의 기본)이다. 인구 30만의 자족도시를 만들겠다며, 각종 당근만 내밀 것이 아니라, 14만 시민이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비젼 (VISION = MASTERPLAN)을 선명하게 확립시키는 것이 급선무 일 것이다.

우리시는 이제 일년에 4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집행하는 규모의 살림을 사는 도시로 성장했다. 소모성,선심성,비효율적 예산낭비를 억제하고, 통큰(미래지향적이고 거시적)살림을 살아서, 모든 시민들이 각자의" 꿈과 희망을 이룰수 있는 기회의땅이 바로 이곳"이구나 하는 믿음을 가질수 있게 하자!!
모든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