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노사한마음 참여할까?
민노총, 노사한마음 참여할까?
  • 이성훈
  • 승인 2013.04.29 09:50
  • 호수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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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민정협의회 한시적 가입

민주노총이 오는 5월 31일 열리는 노사 한마음대회에 참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노사 한마음대회는 한국노총에서만 주관해 왔다.

민노총 측은 노사 한마음대회에 대표자 회의를 거친 후 참석 여부를 결정키로 의견을 모았지만 현재로서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점쳐지고 있다. 

광양시는 지난 26일 시청 상황실에서 노사민정협의회를 갖고 안건을 협의했다. 이날 박종완 민주노총광양시지부장과 마성희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전남동부경남서부지부장이 신임 위원으로 위촉됐다. 그동안 협의회가 반쪽으로 추진됐다면 이번 민노총의 참여로 한 단계 진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민노총 측은 앞으로 일 년 동안 협의회에 참석할 계획인데 협의회가 실질적으로 노동자들에게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면밀히 검토한 후 추후 협의회 참석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협의회는 이날 오는 5월 31일에 개최 예정인 노사 한마음 체육대회를 놓고 다양한 논의를 펼쳤다.

서성기 한국노총광양지역지부 의장은 “한마음 체육대회를 그동안 한국노총에서 주최했으니 이번에는 민주노총에서 추진해도 무방하고 대회 명칭을 변경해도 괜찮다”며 민노총 참여를 권유했다.

이에 대해 박종완 민노총 광양시지부장은 “명칭을 바꾸지 않으면 참여하지 않겠다는 말이 아니다”며 “협의회에서 결정한데로 따르겠지만 민노총 대표자 회의를 거쳐 참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결국 회의를 통해 한국노총이 주관하고 명칭도 ‘제19차 산업평화실현 노사한마음대회’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민노총 측은 조만간 대표자 회의를 개최하고 참여여부를 결정지을 생각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참석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협의회에 참석한 통합진보당 백성호 의원은 “대회를 불과 한 달 놔두고 참석을 결정 하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2~3달 전에 논의가 됐으면 참석이 가능했을 수도 있다”고 아쉬워했다.

백 의원은 “민노총 측에 노사 한마음대회 참석 안건은 상정조차 안 될 가능성이 높다”며 “처음부터 모든 것을 한꺼번에 성사한다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노총이 지속적으로 협의회에 참여할 수 있을지는 협의회 역할에 달려 있다”면서 “진정으로 노동자를 위하는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협의회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