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갱년기
남성갱년기
  • 귀여운짱구
  • 승인 2007.04.12 10:14
  • 호수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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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라고 하면 흔히 여성 갱년기를 떠올리게 되지만 남성에게도 남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면서 여러 가지 신체상태의 변화가 일어나는 이른바 남성갱년기가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처럼 폐경으로 인한 급격한 호르몬 분비의 감소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40대 중반을 넘어서면 남성호르몬이 젊었을 때에 비해 상대적인 결핍 상태에 놓이게 되어 정력 감퇴와 더불어 뼈나 근육, 신경계의 노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특히 정력에 관해서는 성욕은 발동하나 빈도가 떨어지고 발기력과 강도가 약해져 남성으로서의 자신감도 위축되어 신경과민, 우울증, 정신집중력 상실 등 심리적인 문제를 낳기도 합니다. 갱년기가 지난 남성들이 정력에 좋다는 약이나 음식을 찾아나서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남성호르몬은 남성을 남성답게 만드는 호르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생식능력에 관여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근육의 양과 강도에 영향을 주고 몸 전체 특히 복부의 비만을 막아주어 남자다운 근력과 체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 때문에 몇몇 운동선수들이 운동능력을 향상시키려고 이와 같은 호르몬을 몰래 복용하다 그 사실이 드러나면서 물의를 일으킨 일도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남성호르몬은 혈중 지질치의 농도를 감소시켜 관상동맥질환 예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골대사에도 관여해 골다공증을 막아주는 일도 합니다.
 이러한 효능 때문에 최근 노인들에게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이 관심을 끌게 되었습니다. 남성호르몬 결핍으로 발기부전증을 겪고 있는 노인이라면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을 통해 성욕과 발기력을 어느 정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기분과 인지기능, 골대사, 근육질과 신체지방분포에 양호한 변화를 일으킵니다. 하지만, 정상의 사람이 남성호르몬을 주사 맞으면 고환의 폐용성 위축을 초래하며, 심혈관계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높아지고, 간에 독성작용을 일으키며, 숨어 있던 전립선암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져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을 하는 동안 면밀한 관찰이 요망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남성호르몬 요법으로 남성의 노화를 억제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도 있으나 현재까지는 부작용이 완전히 밝혀져 있지 않기 때문에 이 호르몬을 노화방지 목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남성호르몬 생산은 30세를 정점으로 해마다 1%씩 감소하지만 개개인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선천적으로 남성호르몬 분비가 왕성하여 70세가 되어도 젊은이에 비견할 남성호르몬치를 유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천부적인 혜택을 누리는 것이 아니므로 남성호르몬 생산을 저해하는 인자들을 피하는 노력과 함께 신체능력을 유지하도록 꾸준한 운동을 해야 합니다.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증 같은 성인병을 동반하고 있거나, 지나친 음주나 흡연, 스트레스 상황에 있다면 남성호르몬 생산이 15% 이상 감소되어 노화가 더욱 촉진됩니다. 성인병에 걸리지 않도록 평소 건강관리가 중요하며, 만일 성인병을 가지고 있다면 이차적인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조절을 잘해야 합니다.
특히 음주나 흡연은 성인병을 일으키는 인자이기도 하면서 남성호르몬 생산을 저해하는 인자가 되기도 하므로 반드시 금해야 할 것들입니다. 스트레스가 적정량을 넘어서면, 대뇌피질에서 시상하부를 거쳐 뇌하수체에 자극을 보내는 작용이 원활하지 못해 부신피질에서 남성호르몬분비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항상 긍정적인 생각과 여유로운 마음가짐을 갖도록 하여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남성갱년기에 접어들면 한약으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기환’이나 ‘고진음자’ 등과 같은 처방이 남성갱년기에 따른 증후에 쓰입니다. ‘인삼’, ‘파고지’, ‘구기자’, ‘오미자’, ‘음양곽’ 등의 약재를 차로 만들어 수시로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체질이나 증상에 따라 녹용이 포함된 약이 좋은 효과를 발휘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