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대교와 광양의 미래
이순신 대교와 광양의 미래
  • 광양뉴스
  • 승인 2013.07.22 09:15
  • 호수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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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날개 단 광양시

광양시와 여수시를 연결하는 이순신대교가 본격적으로 개통 된지 4개월이 지났다. 광양시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까. 대교 위에 물동량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물자교류와 더불어 여러 형태의 문화교류도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리적으로 광양시는 전남 동부 지역 끝자락에 위치하여 인접한 여수시와 순천시에 비교하여 비교적 변두리에 속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이순신대교 개통과 더불어서 광양시는 마침내 좌청룡 여수시와 우백호 순천시를 거느리는 지리적 중심지로 우뚝 서게 되었다. 소위 3개 시가 정립하여 힘의 균형을 이루는 형국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그 동안에는 순천시가 여수시와 광양시의 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하여 왔으나, 이제는 여수시와 광양시도 나름대로 2개 시를 거느리는 형국에 서게 된 것이다. 따라서 지금은 새로운 비전과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변화를 직시하면서 광양시의 장점을 최대화 시키는 전략과 혜안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2. 기회의 땅 광양시

주지하는 바와 같이 우리 광양시는 철강과 컨테이너부두를 양 축으로 하여 세계를 향하여 웅비하고 있는 바, 남해안에서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도시 중 하나다.

이제는 화학과 철강이 융합된 복합산업단지 조성과 개발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하며, 정주 인프라를 확대, 개편하여 화학단지에 종사하는 관계자가 자연스럽게 광양시에서 주거할 수 있도록 모든 편의를 제공하여야 할 것이다.

대교를 드라이브하면서 느끼는 바 이겠지만, 여수시 화학단지의 매캐한 냄새보다는 웅장한 철강단지가 상대적으로 친환경적이라는 사실에는 누구나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따라서 광양시 정책입안자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전략적으로 접근하게 된다면 광양시 인구증가와 경제활성화는 물론이고, 광양만권의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명품 그린 도시생활이 가능하게 만들 것이다.

벌써부터 중마동에 소재한 몇몇 식당은 평일 오후에는 사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여수화학단지 종사자들이 붐비고 있는 실정이다. 서둘러서 시 차원에서 주변 도로와 주차시설을 정비하여 광양시를 찾는 외지인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3. 광양시 큰 그림 그려야

이제는 대국적인 자세로 전체를 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소아적인 자세로는 시민에게 희망을 주기보다는 불편함과 절망을 초래할 뿐이다.

사소한 예로 이순신대교를 이용하는 시내버스와 택시는 물론이고 대리운전 요금을 합리적으로 조정하여 광양시에서 비즈니스 활동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시급하게 개선하여야 한다.

눈앞의 이익만 챙기는 근시안적인 접근방법으로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상공회의소 사례를 보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이야기이지만 순천지역 상공인들은 순천광양상공회의소 개명만으로 광양시 상공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판단했는지 모르지만 큰 오판이었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적극적인 마음이 부족하여 순천지역 상공인들이 광양순천상공회의소 대신 순천광양상공회의소를 고집한 결과 양 지역 상공회의소의 화학적인 결합은 물거품이 되고 만 것이다.

이에 반하여 광양시 황길동에 소재한 여수광양항만공사의 경우에는 타이틀 명분을 추구한 여수시의 입장을 충분히 배려하여 실리를 추구한 광양시에 항만공사의 본부를 무리 없이 유치할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향후에 3시 통합 등 민감한 현안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는 명분을 추구할 것인지 또는 실리를 추구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 설정을 분명히 하고, 보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4. 백운산 정기를 온 누리에

광양시는 과거 전형적인 농어촌도시에서 벗어나 21세기에 들어서서 세계를 향해 웅비하는 동북아 물류 중심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광양시는 외부 선진문물을 발 빠르게 받아들이고, 광양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모두에게 베풀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광양에 거주하는 모든 시민은 광양에 주소를 두고 있는 것만으로도 명산 백운산의 정기를 듬뿍 받아 좋은 일이 생긴다는 진취적인 자세야 말로 이 시대에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마인드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