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함께 더 나은 세상 위해 달린다”
“지역과 함께 더 나은 세상 위해 달린다”
  • 이성훈
  • 승인 2013.11.25 10:15
  • 호수 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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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소, 경기침체 속 다양한 사회공헌 ‘주목’


일주일에 한번 어르신을 찾아뵙는 날이다. 오늘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맞아 주실까. 설렘과 기대로 어르신 댁의 문을 두드린다. 환한 미소로 늘 반갑게 맞아주시는 어르신들을 뵐 때는 마음이 흐뭇하지만 일주일 새 야위신 모습을 마주할 때면 마음이 아려온다.
지난 여름, 세차게 내리는 비를 뚫고 태인동의 한 어르신 댁에 도착했을 때 어르신께서는 사흘이나 식사를 하지 못하셨다며 많이 힘들어 하셨다. 당장 뭐라도 드시게 하고 싶은 마음에 동네 슈퍼에서 위에 부담이 없을 것 같은 베지밀을 사다드리고 드시게 했다.
그런데 그만 드시자마자 복통을 호소해서 얼마나 당황했는지…시간이 지나고 차츰 안정 되어가는 모습을 확인하고 퇴근을 했지만 가끔 그날을 생각하면 어르신께 죄송한 마음이 들면서 지금도 마음이 아파온다.
<중략>
어느 날부터인가 내겐 참 좋은 습관이 생겼다. 버스를 타면 잽싸게 일어나서 어르신들께 자리를 양보하고 무거운 짐을 들고 버스에 오르내리는 어르신들께는 종종걸음으로 다가가 어르신의 짐을 받아 올려주고 내려주기도 한다.
곰팡이로 얼룩진 어르신들의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정돈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간병인이 도착할 무렵이면 어김없이 잘 작동되지 않는 전기장판을 켜놓고 기다리시는 어르신을 뵐 때면 가슴이 뭉클해지며 보람을 느낀다.
나를 비롯한 포스코 간병인의 작은 섬김의 실천으로 몸도 가벼워지고 어깨 결림도 덜하다며 좋아하시는 어르신들이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외로움 인 듯 하다. 그런 어르신을 위해 나는 오늘도 발걸음이 바빠진다. 봉사로 다른 사람을 섬기는 이 귀하고 아름다운 나의 일은 ‘포스코 무료간병사’이다.

-포스코 무료간병인의 수기 중-

"1% 나눔운동은 ‘봉사ㆍ감사ㆍ나눔’이라는 포스코의 기업 문화가 잘 표현된 것 같다. 어려울수록 지역과 함께 하고 이웃을 되돌아보며 상생의 진리를 실천하겠다"

포스코 집수리 봉사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기업들의 경영난은 심화되고, 청년 실업과 고용불안이 사회 전반에 걸쳐 폭넓게 자리 잡고 있다. 포스코 역시 철강 산업 불황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는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더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과 함께 하고 ‘사랑받는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철보국’이란 기업이념으로 출발한 포스코는 태생부터 ‘공익’의 DNA를 가지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경영을 해 왔으며, 지금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for a better world)’라는 비전을 가지고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어느 계절보다 이웃에 대한 관심이 더욱더 각별해지는 요즘,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외계층 지원현황을 살펴본다.


어린이ㆍ학생 교육지원

광양제철소는 초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기 전인 지난 2012년까지 약 10년 동안 광양제철소협의회 주관으로 제철소 직원들이 ‘사랑의 1인 1구좌 갖기 운동’을 추진해 조성한 모금으로 광양지역 결식아동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했다.
포스코는 지난 95년부터 광양 인근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실시해 왔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는 샛별처럼 빛나라는 의미에서 ‘샛별장학생’, 불우한 청소년에게는 꿈을 펼치라는 의미에서 ‘비전장학생’을 선발하여 매년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백운장학회에 3년에 걸쳐 70억원의 장학금을 전달, 광양지역 학생들의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장애인ㆍ저소득계층 일자리 창출

광양제철소는 3개의 사회적기업 설립을 지원했다. 이중 2개의 회사가 광양에 있는데 포스코휴먼스는 장애인을 우선 고용하고 있으며 광양지역 직원이 55%(82명 중 45명)를 차지하고 있다. 포스플레이트는 저소득자를 우선 고용하며 186명 중 104명(56%)이 광양지역 직원이다.

뿐만 아니라 광양지역 포스코패밀리가 사회적기업의 안정적인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1사 1 사회적기업’ 물품우선 사주기에 나서는 등 소규모 영세 사회적기업 지원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독거노인 가정 처마밑 포장공사

영세 소상공인 대출ㆍ독거노인 지원

포스코는 자금이 부족해 대출이자로 고생하는 영세 상인을 돕기 위해 미소금융 재단법인을 설립했다.

지난 2010년 광양지점을 개설했으며 영세상인에서 저리의 대출을 해 주기도 하지만,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포스코패밀리사에서 물건을 사주는 등의 지원도 함께 하고 있다. 광양지점은 광양읍 5일 시장 내 관리동 1층에 있다. 서민생활 안정과 자활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386건, 36억원을 지원했다. 

또한 결식노인과 장애인을 위해 광양시에 2곳의 나눔의 집(무료급식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포스코 직원 부인 등 자원봉사자가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도 간병사 15명을 YWCA에 위탁 운영해 생활이 어려운 독거노인을 방문, 간병 및 가사를 돕고 있다.

나눔의 집은 10월 현재 이용객이 총 60만명을 넘었다. 하루평균 201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결식노인, 장애인 등이 이용한다. 무료간병 도우미는 206년 6월 서비스를 시작해 간병도우미 일일방문으로 간병 및 가사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는 목욕, 간병, 욕창관리, 물리치료 등이며 현재까지 1200여명이 도우미 서비스를 받았다.


포스코 직원 봉사활동 및 기부나눔

광양제철소는 회사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과 더불어 임직원 개개인 모두가 지역사회에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03년 5월 포스코 봉사단을 구성하면서 포스코 임직원의 봉사활동이 보다 체계적이고 다양화됐는데 매월 셋째주 토요일을 ‘나눔의 토요일’로 정해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봉사활동은 학생ㆍ노인ㆍ장애인ㆍ다문화가족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학습지도ㆍ학비지원ㆍ간병ㆍ가사지원ㆍ사회생활 지원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포스코 뿐만 아니라 계열사와 외주사가 함께하는 포스코패밀리 봉사단도 2009년 출범, 현재 1만 7000여명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11년 10월부터 포스코 임직원들은 급여의 1%를 기부하고 있으며, 이 기금으로 ‘나눔 재단(가칭)’을 설립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정됐다. 나눔 재단은 이달 중 설립할 예정이다. 백승관 광양제철소장은 “1% 나눔운동은 ‘봉사ㆍ감사ㆍ나눔’이라는 포스코의 기업 문화가 잘 표현된 것”이라며 “어려울수록 지역과 함께 하고 이웃을 되돌아보며 상생의 진리를 모든 임직원들과 마음속에 간직하고 꾸준히 실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