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대기환경 ‘실시간’ 모니터링 한다
광양 대기환경 ‘실시간’ 모니터링 한다
  • 이혜선
  • 승인 2013.12.02 11:13
  • 호수 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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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만 국가산단 대기환경 감시 시스템 구축, 오염원인 추적가능 … 분석결과 신뢰도 올려야

시청사 4층에 마련된 광양만 국가 산단 대기환경 감시시스템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는 감시 센터에서 이성웅 시장을 비롯해 광양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시스템 시연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광양만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대기환경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는 감시시스템이 구축됐다. 이로써 악취와 미세먼지, 암모니아,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환경 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대기 오염도를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측정값이 환경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담당 공무원, 업체 담당자에게 즉시 메시지를 전송하여 오염 발생원에 대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게 됐다.

이번 사업은 ‘u-서비스 지원 공모 사업’으로 첨단 IT 기술을 행정 분야에 접목한 지능형 행정 서비스를 발굴하는 사업이다. 광양시는 2012년 12월 정부 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사업비 10억 5천만원(국비8.5억원, 시비2억원)을 확보하여 지난 8월~11월까지 4개월간에 걸쳐 구축 사업을 완료했다.

설치된 장비로는 미세먼지ㆍ악취센서가 태인동 국가산단 중심으로 21개소가 설치됐으며 풍향, 풍속, 온도 등을 측정하는 기상장비가 2개소 추가 설치돼 기존 광양시청에 설치된 기상장비를 포함하여 3개소가 운영된다.

고화질 CCTV도 상시 민원 발생지인 성호3차 아파트, 태인2교, 태인 목욕탕, 한라시멘트 부근에 설치돼 대기 상황 및 현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지난달 27일, 시청 상황실에서 환경단체와 여수, 순천 등 인근 자치단체 관계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광양만 국가산단 대기환경 감시시스템’ 구축 완료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시청사 4층에 마련된 대기환경 감시센터에서 시스템 시연 모습을 관람하고 의견을 나눴다.

이성웅 시장은 이날 “광양시 환경단체들과 시민들의 숙원이었던 이 사업이 10여년 만에 이뤄진 것”이라며 “시범운영을 통해 오류를 보완하고 광양만 전체의 대기환경 오염을 줄이고 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감시 시스템 구축에 대해 크게 환영했다. 특히, 기상ㆍ역추적 모델링 시스템 등으로 오염원을 추적할 수 있게 되어 그동안 오염인자 추정을 두고 적잖게 발생했던 갈등을 해소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할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또, 오염원이 기준치를 초과했을 경우 관계공무원과 기업체, 환경단체에 실시간 알림으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해졌으며, 광양 대기환경 상황과 통계 등을 시민들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보안해야할 부분에 대한 지적도 빠뜨리지 않았다.

백성호 광양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분석결과치의 신뢰도 구축 및 돌발 상황 발생 시 해당 공무원 등 일부에게 제한적으로 전송되는 상황전파서비스는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내년 5월 이후에 가동예정인 환경감시단의 구성은 구성단계에서 여러 이해관계가 효과적으로 협의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환경단체 중심으로 환경감시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그 한계가 있고, 갈등 또한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무리한 측면도 있어, 이번 기회를 통해 행정, 기업, 환경단체 등 시민조직과 함께 보다 성숙되고 합리적인 환경관리체계가 구축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오는 2014년 상반기 시스템 시범 운영기간을 거친 후 한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