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상생하고, 중소기업도 살리고
지역과 상생하고, 중소기업도 살리고
  • 이성훈
  • 승인 2013.12.23 09:10
  • 호수 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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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소 동반성장 혁신허브활동 ‘주목’…내년엔 소상공인, 가정에도 확산


포스코가 중소기업과 상생협력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이 시간이 거듭 될수록 주목을 받고 있다. 동반성장 혁신허브사업이란 민ㆍ관ㆍ기업이 협력해 지역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맞춤식 컨설팅을 지원하고 기업의 경쟁력 향상 및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활동을 말한다.

광양시와 광양제철소, 상공회의소는 지난 11일 커뮤니티 센터에서 이성웅 시장, 백승관 제철소장, 광양시 산단협의회장 및 지역 내 중소기업인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반성장 혁신허브 성과공유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지난 1년간의 ‘동반성장 혁신허브 사업’에 대한 성과를 공유하고 강한 중소기업을 육성함으로서 지역의 경제기반이 더욱 튼튼해 질 수 있도록 보다 내실있는 동반성장 활동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또한 참여연대와 환경연합, 지역내 소상공인이 함께해 범시민적인 열린 소통의 자리가 됐다.


동반성장 혁신허브 사업이란 

동반성장 혁신허브 사업의 주요 내용은 혁신컨설팅, 교육서비스 제공, 안전 및 경영, 재무컨설팅, 기술 및 구매지원 등으로 이뤄진다. 혁신컨설팅은 제조현장 개선의 기본이 되는 5S활동에서 TPS까지 단계적 활동으로 기업 체질을 강화하고 경영성과 증진을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혁신활동의 핵심을 이룬다.

혁신컨설팅을 통한 개선활동은 3정5S와 마이머신활동, TPS로 이뤄지고 있다. 3정5S활동은 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화의 단계로 추진되고 있다. 마이머신 활동은 설비를 총 점검해 단계별로 추진되는데 공장의 기계가 항상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관리해 나가도록 하고 있다.

동반성장 성과 설명회, 광양제철소는 내년에 동반성장 혁신운동을 소상공인, 가정까지 확산시킬 예정이다.


TPS는 QSS활동과 연계한 도요타 생산방식의 장점을 적용해 공장내 공정간 물류를 최적화하고, 제조공정의 동기화 생산 및 리드타임 단축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런 활동을 통해 공장의 레이아웃을 개선하고, 흐름생산 방식을 적용하게 되며, 작업장 환경개선, 자재 및 공기구의 정리정돈을 생활화하도록 하고 있다.

참여기업에 대한 교육지원은 미래창조아카데미와 포스코 경영연구소, 혁신지원그룹의 협동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교육은 용접, 오토캐드, 특허, 비즈니스매너, QSS 개선리더 등 5개 분야 맞춤교육으로 이뤄진다.

참여기업에는 안전과 경영컨설팅도 제공된다. 참여기업의 선진안전문화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안전컨설팅은 광양제철소 안전팀이 사업장에 대한 방문진단을 통해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중점 컨설팅 대상은 불안전한 상태 발굴 및 조치방법, 불안전한 행동 및 조치방법, 가스용접, 용단상태, 폭발위험물 관리상태 점검, 안전통로 확보 및 정리정돈 상태, 위험예방 안전조치 여부 확인 등이다.

경영컨설팅은 인사 및 노무관련 제도를 정비해 해당 기업의 법적 리스크를 제거하고, 직원들의 만족도를 증대시키기 위한 것으로 공인노무사에 의해 컨설팅이 수행된다. 혁신허브사무국은 참여 중소기업의 문제해결 및 기술개발을 위한 지식과 노하우를 제공하는 기술지원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포스코 우수개선사례를 참여기업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참여기업에는 구매지원 서비스도 제공된다.


광양제철소 혁신허브활동,
2011년 11월 처음 실시

지난 2011년 11월 외주파트너사와 자재공급사를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광양제철소의 혁신허브활동은 지역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까지 그 대상을 확대해 안전, 노무, 재무, 기술 등 경영전반에 걸친 체질개선을 위해 전문 혁신컨설턴트가 지속적인 밀착형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키우는 ‘지역과 함께하는 대표적인 동반성장 활동’으로 지역내 강한 중소기업을 육성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지역에 있는 중소 제조업체, 관공서, 단체를 대상으로 차수당 10~15개 사업장을 선정, 6개월간 컨설팅하고 있다. 컨설팅 분야를 살펴보면 혁신컨설팅은 기업 체질 개선을 위한 맞춤식 QSS 혁신활동을 돕는다. 교육 지원 파트는 혁신활동, 직무능력 향상 등을 위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성웅 시장과 백승관 광양제철소장이 중앙처리하수장에서 동반성장혁신성과 설명을 듣고 있다.


안전 지원 분야는 안전교육, 방문 진단 등 안전활동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경영기법 지원 부문은 인사, 노무, 재무에 관련한 기법을 전수하고 있으며 기술 지원 분야는 문제해결, 기술개발을 위한 지식 및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다. 구매 지원 서비스 부문은 구매제도 이해 증진 및 정보제공, 행정편의를 제공한다.

올해 성과를 살펴보면 중소기업은 생산성향상 30%,  비용절감 20%, 품질향상, 안전향상 등 경쟁력이 크게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하이포스는 동반성장부문에서 산자부장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하나테크는 중소기업청 경영대상, 지식경제부 산업포상을 받는 등 선전했다. 행정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중앙하수처리장은 환경부 전국 우수시설로 평가 받았다.

이밖에 소상공인 수익성 향상에도 영향을 끼쳐 매출액 증가, 3정 5S 4레벨 성과 등을 달성했다.


광양시, 내년에 동반성장 활동 확산 

광양시는 최근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도시 광양’이라는 슬로건으로 보다 체계적인 활동과 성과를 지향하는 2014년 동반성장 혁신활동 비전을 선포했다. 시는 그동안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혁신허브사업을 추진한 것을 행정기관ㆍ병원ㆍ식당ㆍ일반업소ㆍ가정 등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도시 발전을 위해 구성원의 상생 협력, 소통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시는 코디네이터로서 비전제시와 여건조성 △시민사회는 서포터로서 대안제시와 지지 및 참여 △기업은 성장을 돕고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는 견인차 역할로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도시 광양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같을 계획을 바탕으로 2020년 30개 분야(소상공인, 시민) 100개소(행정, 공공기관), 300사(기업)로 참여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인터뷰 | 백승관 광양제철소장

“지역사회 소통 위해   혁신문화 확산”

백승관 광양제철소장은 “동반성장 혁신허브 사업은 지역 중소기업 성장을 지원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급변하는 기업환경 속에서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동반성장 수단이자 지역사회의 소득증가와 고용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다”고 강조했다.

백승관 소장은 “올 상반기부터 대-중소기업 성과공유제의 닻을 올리고 본격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면서 “포스코는 이를 위해 1600억원의 성과공유 보상금을 대-중소기업 협력재단에 출연하고 대상을 3차 협력사까지 확대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백 소장은 이어 “기업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기업 활동을 하고, 지역은 그에 따라 경제ㆍ사회ㆍ문화적 변화를 겪기 마련”이라며 “지역과 기업은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소통과 상호배려의 성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100년 도약을 계획하고 있는 광양시가 도시와 기업이 융화되어 경제발전을 일구어낸 일본의 도요타시나 핀란드의 울루와 같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며 “광양 동반성장 혁신허브는 지역사회 전반적인 소통과 혁신문화 확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