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더 어렵다” 경기회복 불투명
“내년에는 더 어렵다” 경기회복 불투명
  • 이혜선
  • 승인 2013.12.30 10:20
  • 호수 5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양상의, 내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 발표
경제지표는 개선되고 있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상공회의소(회장 김효수)는 지난 11월 14일부터 29일까지 1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 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내년 1분기 전망치가 ‘73.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 ‘110.3’에 비해 크게 하락한 수치며 2013년 1분기 이후 지속되던 상승 기대치가 한풀 꺾인 상황이다.

실적치는 ‘87’로 오히려 전 분기 ‘62.1’에 비해 대폭 상승했으나 대다수 기업들이 향후 경기회복이 불투명하다고 판단하고 있어 전망지수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응답기업의 분포를 보면 전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전체 응답 업체 중 13%인 가운데, 전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47.8%, 경기악화를 예상한 기업체는 39.2%로 조사됐다.

기업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애로요인으로는 가장 많은 기업들이 자금사정(33.3%)을 꼽아 매출부진으로 인해 자금수급에 애로를 겪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원자재 조달여건(20.8%)-노사문제와 중국경제상황(12.5%)-미국경제상황(8.3%)-환율변동과 유럽경제상황 정부규제 순으로 응답했다.

경기의 본격 회복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내년 하반기와 내후년 이후(47.8%)라는 응답이 내년 상반기(4.4%)를 크게 웃돌아, 내년 국내 성장률은 ‘상고하저’가 될 것이라는 주요 기관들의 전망과는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상의 관계자는 “최근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주요 기관들이 내년 우리경제의 성장률을 3%로 예상하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통상임금범위 확대, 철도파업 등 대내외적 요인들이 기업의 경영활동 및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어 지역 기업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더욱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한다. 100을 넘으면 호전, 미만이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함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