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에 맞춰 싱싱한 재료로 별미를 요리한다!-수목정
계절에 맞춰 싱싱한 재료로 별미를 요리한다!-수목정
  • 김보라
  • 승인 2014.02.24 13:51
  • 호수 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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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겨울 싸늘한 칼바람에 뜨끈한 국물요리가 생각난다. 추위로 꽁꽁 언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막힌 속까지 뻥 뚫어주는 시원한 국물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수목정(대표 김희자)을 소개한다.광양소방서 맞은편 LG전자 뒷편에 자리한 수목정은 계절음식전문점이다.

요즘 한창 제철이라는 새조개를 무와 대파, 멸치 등으로 우려낸 육수에 10초 정도 담궜다 초장에 찍은 시금치, 달래 등과 함께 입에 넣으면 달콤함과 상큼함 등이 어우러지며 이내 입속에서 새조개가 사르르 녹아내린다. 싱싱한 새조개의 맛이 우러난 육수는 보너스, 다른 지역에서 새조개는 없어서 못 먹는다는데 이런 게 광양에 사는 보람인가 느낄 정도다.

새조개 샤브샤브도 겨울철 별미지만 수목정의 스테디셀러는 맑은 국물로 끓여낸 ‘대구탕&우럭탕’이다.
매일매일 싱싱한 재료를 구입해 요리하기 때문에 김희자 대표는 ‘텁텁한 고춧가루’맛에 생선 고유의 시원함이 가려질까 염려돼 맑은 국물(지리)만을 고집한다.

특히 싱싱함과 진한 국물맛을 내기 위해 생선은 잘 손질해 대가리까지 통째로 집어넣는다.
대구탕과 생우럭탕은 특유의 시원함과 얼큰함에 전날 과음으로 쓰린 속을 달래러 온 직장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점심메뉴다.

여름에는‘하모’가 제철이다. 김희자 대표의 손맛이 총집결된 비법 육수에 전문가의 손길로 다듬어진 하모 한점 넣은 후 동그랗게 말리기 시작할 즈음 꺼내 특제 소스에 찍어 깻잎에 싸 먹으면 불끈불끈 힘이 솟는게 절로 느껴진다.

정갈하게 담겨 한 상 가득 채우는 11가지의 밑반찬도 빠질 수 없는 자랑거리.
간장, 된장, 고추장도 직접 시골에서 담근 것만을 사용하는 김 대표의 고집이 담겨있기에 반찬 하나하나 젓가락이 빠지질 않고 담궈진다. 그날그날 한장한장 타지 않게 직접 구워야 하는 ‘김’을 위해 구이 전담 직원을 따로 둘 정도다.

밑반찬 중에서도 비싸기로 소문난 갈치 말린 것을 살짝 구워 무친 ‘말린 갈치 조림’은 수목정이 아니고서는 맛보기 힘든 메뉴다. 이처럼 반찬하나, 양념하나 손이 가질 않는 곳이 없기 때문에 수목정 직원들은 점심장사가 끝나도 쉴틈이 없다.

11년간 이자리에서 수목정을 이끌어 온 김희자 대표는 “명절빼고 쉬는 날도 없이 매일 열심히 장사하다보니 힘들지만 손님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피로가 싹 가신다”면서 “집 밥의 정성으로, 다시 오고 싶은 가게를 만드는게 꿈”이라고 말했다.          

영업시간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 연중 무휴(명절 제외)
문의 794-23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