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만 낭비했다”김 빠진 골약중 이설 설명회
“시간만 낭비했다”김 빠진 골약중 이설 설명회
  • 이성훈
  • 승인 2014.03.03 09:44
  • 호수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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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무부인 도교육청만 불참 ‘빈축’
성황ㆍ도이지구 도시개발 추진에 따라 골약중학교를 다른 학교와 통폐합하거나 이설해야 할지를 두고 주민, 시관계자, 교육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가 열렸다.

하지만 정작 정책을 책임질 도교육청 측이 참석하지 않아 속빈 강정이 되고 말았다.

결국 이날 회의는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한 채 시간만 낭비한 꼴이 되고 말았다.

골약중학교의 이설, 통폐합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광양시가 오는 2017년까지 추진할 예정인 성황ㆍ도이지구의 개발 진행에 차질을 빚게 돼 이번 설명회는 골약중 동문들이나 시로서는 중요한 시간이었다.

골약중은 성황ㆍ도이지구 도시개발 추진으로 개발 시 학교 지역 지반이 낮아 3.4m 이상 성토해야하는 까닭에 이전이 불가피하다.

이에 도교육청은 공영개발사업 시행자인 광양시에 학교용지 무상공급과 기존 중학교부지 및 건축물 보상, 기존 중학교 건물 신축, 학교 용지 배치 부적합을 이유로 성황ㆍ도이지구 내 공동주택용지를 재배치 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시는 도교육청의 의견 수용 시 300억원 가까이 되는 막대한 비용부담을 떠안게 되면서 대안으로 내년에 개교 예정인 마동중학교로 이설을 요구, 현재까지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골약중이 마동중으로 이설하면 역사와 연혁은 그대로 승계되면서 신설 대체 이전 지원금 50억원이 지원된다. 반면, 이설 시 교명을 두고 진통이 예상되며 골약동 인근 학생들의 통학불편이 예상된다. 

통폐합을 할 경우 골약중의 열악한 여건이 개선되고 학생들의 통학지원도 가능, 통폐합재정지원금 100억원이 지원된다.

그러나 골약중의 교명폐지와 역사, 연혁은 단절된다.

박병 골약중 운영위원장은 “총동문회와 학교운영위, 학부모들이 요구하는 것은 이설하되 골약중의 교명을 유지하면서 골약중의 역사를 그대로 가져가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며 “정작 이런 사안을 책임질 도교육청에서 아무도 오지 않아 시간만 낭비하는 것 같아 대단히 유감이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설이든 통폐합이든 5월까지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간도 촉박하고 더구나 성황ㆍ도이지구 개발사업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골약중의 이설 및 통폐합에 관한 주민 의견수렴이 완료되면 도의원, 시의원, 운영위원 등 관련학교 관계자들이 주축이 된 적정규모학교육성 추진위원회가 구성되게 되며 최종적으로 골약중학교 이설 및 통폐합에 관한 계획서를 제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