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불매운동, 상경투쟁 펼치겠다”
“제품 불매운동, 상경투쟁 펼치겠다”
  • 이성훈
  • 승인 2014.03.03 09:48
  • 호수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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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만권 어민들, GS칼텍스 규탄 거리 집회
지난 1월 31일 여수산단 원유부두에서 발생한 우이산호 기름유출로 인한 환경오염과 어민피해에 대해 지역 단체들이 GS칼텍스를 강하게 규탄했다.

광양시와 경남 하동ㆍ남해군 어민들로 구성한 ‘범 광양만권 GS칼텍스 기름유출 피해대책위’는 지난 달 26일 GS칼텍스 여수공장 앞에서 ‘반 환경기업 GS칼텍스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이번 기름 유출사태에 GS칼텍스가 안일하게 대처했다고 규탄했다.

이날 어민 70여명은 청정해역 광양만을 지켜가기 위해 환경오염을 유발한 GS칼텍스 제품 불매운동과 함께 상경 집회를 통해 허진수 칼텍스 대표의 사퇴를 촉구키로 결의했다.

김영현 위원장은 “재벌 기업인 GS칼텍스가 대책을 소홀히 해 해양오염 사건을 자주 일으켜 광양만을 지키려는 어민들을 분노케 했다”고 성토했다.

대책위는 “GS칼텍스에서 생산한 제품을 일절 사지 않는 운동을 벌이고, 기름유출에 따른 2차 오염으로부터 광양만을 지키기 위한 선언을 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주민의 분노를 표출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GS칼텍스 본사를 찾아가 항의하는 상경투쟁를 벌이기로 하고 경찰에 집회신고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한편 여수시 안보ㆍ보훈 국가유공자단체 등 29곳이 참여한 GS칼텍스 원유부두 해양오염 시민대책본부는 지난 달 25일 허진수 GS칼텍스 대표이사를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고발했다.

대책본부는 수사 주체를 해경에서 검찰로 변경해 국가안보 차원에서 철저히 수사하고, 대규모 재앙으로 번질 뻔한 유조선 충돌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해운·항만제도를 개선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또, 지난 13일에도 위법 행위 관행을 묵인해온 해양·항만 분야 공직자들의 업무 태도가 이 사건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며 수사 주체를 변경해 달라는 청원서를 대통령에게 제출한 바 있다.

고효주 대책본부장은 “이번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유사사례 방지를 위해 형사고발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