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마동주민센터 민원대기 시간 ‘너무’ 길다
중마동주민센터 민원대기 시간 ‘너무’ 길다
  • 이혜선
  • 승인 2014.03.03 09:50
  • 호수 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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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도 기다려 … 무인민원발급기 이용 권장
중마동 주민센터
지난해 말 기준 5만 2143명이 거주하고 있는 중마동의 주민센터 민원대기 불만은 어제오늘일이 아니다.

인구가 많다보니 주민센터를 방문하는 이들도 많다.

중마동민들은 번호표를 뽑고도 한참을 기다려야 민원을 처리할 수 있어 불만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등ㆍ초본, 가족관계 증명서 등의 민원업무와 사회복지서비스 업무다.
중마동주민센터는 각각 직원 5명, 총 10명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사회복지서비스 업무를 제외하면 하루 평균 788건의 등ㆍ초본, 가족관계증명서 등의 서류 발급 민원이 발생하고 있으며 직원 1인당 약 158건을 처리하고 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업무를 보러오는 민원인들이 많아 2명 3명이 교대하며 민원업무를 멈추지 않고 있지만 몰려드는 민원에는 한계에 부딪힌다.

민원 유형에 따라 5분 이내 간단한 업무부터 30분이상이 걸리는 업무 등이 무작위로 들어오기 때문에 민원대기 시간은 복불복이다.

중마동주민센터는 민원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주민센터를 증축하고 무인민원발급기를 설치했다.

무인민원발급기는 지문인식으로 신분을 확인해 등ㆍ초본, 가족관계증명서, 토지 관련 증명서, 수급자 증명 등을 창구보다 저렴한 수수료로 발급이 가능하다.

바쁜 시간을 제외하고는 직원들이 방문자들에게 무인민원발급기에 대한 설명과 함께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창구를 통해 발급 받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시민 이 모씨는 “발급기를 사용하려고 해도 지문인식이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냥 창구를 통해서 서류를 발급받는 편이 더 편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나이든 어르신들은 더더욱 이용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박문수 중마동장은 “민원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현재 그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업무 분산을 위해 무인민원발급기를 설치했는데도 이용자가 많지 않다”며 “단순하게 직원을 늘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고 인터넷 민원, 무인민원발급기 등 다양한 루트의 민원업무 처리 방법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동장은 “등ㆍ초본이나 가족관계증명서 등 간단한 서류는 무인민원발급기를 통해 발급받기를 권장한다”며 “시민불편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주민센터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