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실고 → 광양하이텍고’로 교명 변경 추진­­
‘광양실고 → 광양하이텍고’로 교명 변경 추진­­
  • 이성훈
  • 승인 2014.04.07 09:18
  • 호수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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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까지 신청 예정 … 학과 개편‘청신호’
광양실업고등학교(교장 김종남)가 교명 변경을 추진 중이다. 학교와 시에 따르면 광양실고를‘광양 하이텍고등학교’로 교명 명칭을 변경 중이며 이성웅 시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장, 학교 운영위, 동문들에 대해 교명 변경에 대한 설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실고가 교명 변경을 추진함에 따라 광양시가 그동안 추진해왔던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학과개편 추진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실고는 도교육청이 최근 교명 변경 신청 공문을 보내옴에 따라 이달 말까지 교명 변경을 신청할 예정인데 이르면 5월 안에 교명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실고 관계자는“도 교육청에 조만간 교명 신청을 정식으로 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학과 개편 문제는 선생님들 의견, 지역사회 여론, 동문들의 반응 등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학과 개편 사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시는 그동안 광양실고 학과 개편에 대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왔다.

광양시가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창의ㆍ융합형 인재 육성을 위해 광양실고를 ‘바이오+전기ㆍ전자+기계’로 학과를 개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광양실고는 현재 바이오산업ㆍ기계ㆍ관광 농업ㆍ애완동물 관리ㆍ화훼장식 디자인ㆍ조선 기계ㆍ특수 등 7개 과가 있는데 농업 위주의 학과가 지역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역 기업들도 기술인력 양성기관이 필요하다는 건의를 꾸준히 해왔고, 교육부 역시 학교 교육ㆍ훈련 과정을 일자리 중심으로 개편하라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

이밖에 광양제철소 인턴사원 모집계획에 대비하기 위해 실고의 학과 개편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교명 변경에 학과 개편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항만물류고가 마이스터고로 지정됐지만 광양제철소를 비롯한 연관단지 등에 필요한 기술인력 양성과는 거리가 있다.

기업에 맞는 전문가를 키우기 위해서는 광양실고가 명칭 변경과 함께 학과 개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재윤 교육지원팀장은“학교에서 적극적으로 학과 개편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학과 개편 의지만 있다면 시에서는 적극 지원해 광양실고를 지역 현실에 맞는 학교로 개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광양실고 명칭 변경 및 학과 개편에 대해 꾸준히 학교를 설득해왔다”며“선생님들이 교명에 맞는 학과 개편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광양실고 총동문회장을 역임한 박노신 의원은“명칭 변경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학과를 개편하고 거기에 맞게 교명을 바꾸는 것이 우선이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교명만 바꾸고 학과 개편을 추진하지 않는다면 교명 개편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선생님들을 설득해 학과를 개편,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학과를 만들어 지역과 학생들의 미래를 내다보는 학교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