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영·호남 농어민 염해피해 대책위, 수자원공사 본사에서 농성계획
범 영·호남 농어민 염해피해 대책위, 수자원공사 본사에서 농성계획
  • 이혜선
  • 승인 2014.05.19 09:39
  • 호수 56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4일 다압면 섬진강 둔치에서 열린 범 영ㆍ호남 농어민 염해피해 대책위원회의 집회. 김영현 위원장과 은민기 한농연 광양시연합회장이 성명서와 결의문을 낭독했다.
섬진강 염해피해 농어민들의 모임인 범 영ㆍ호남농어민 염해피해 대책위원회(위원장 김영현)는 지난 14일, 다압면 섬진강 둔치에서 집회를 열고 수자원공사를 강력 비판하며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수자원공사가 섬진강에 주암댐을 건설하고 난 뒤 섬진강 하구가 바닷물로 채워져 섬진강 전체의 10% 이상이 바다화 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주암댐 건설 이전보다 어업인들의 수입 90%이상이 감소하면서 다양한 어업에 종하사던 어업인들의 포기가 늘어났고 시설 영농을 하는 농업인들은 지하수의 오염으로 작황이 나빠지고 빚더미에 앉는 등 2중고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피해조사를 줄기차게 요구해왔으나 수자원공사를 이를 묵살하고 지난 2013년 정부로부터 받은 피해조사비용 20억마저 올해 정부로 반납해버렸다며 더 이상 이 같은 상황을 묵과하고 있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집회에 참가한 농어민들은 “섬진강하구는 생태계를 유지할 수 없을 만큼 파괴됐다”며“수자원공사는 즉각 어업 및 농업피해 조사를 실시하고 생태게 유지수를 공급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광양만권 시민 사회단체와 연대해 총 투쟁을 선언하며 수자원공사 대전 본사를 찾아 단식투쟁을 필두로 투쟁의 수위를 높여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현 위원장은 “6월 지방선거가 끝날 쯤 본사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농어민들의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