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매화문화축제, 각설이 타령 있는 한 명품 축제 어려워
국제매화문화축제, 각설이 타령 있는 한 명품 축제 어려워
  • 이성훈
  • 승인 2014.05.26 09:35
  • 호수 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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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축제 결산보고회 … 주제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해야

‘각설이ㆍ품바’ 타령을 없애지 않고는 광양매화문화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우수 축제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을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 21일 시청 상황실에서는 제17회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 결산 보고회가 열렸다.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위원회(위원장 박노회) 회원들은 이날 매화축제에 대해 다양하게 검토하고 앞으로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3월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다압면 섬진마을을 주 행사장으로 실시한 국제매화문화축제는 8개 행사, 35개 프로그램으로 열렸다.

방문객은 101만명 정도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으며 축제기간 동안 농협중앙회 농산물도매청과사업단과 서울서부청과, 하이트진로(주) 등과 매실구매협약을 체결해 1220톤의 매실 판매 실적을 올렸다.

축제장에 놓인 임시 부교는 약 7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기차 연계 시티투어를 실시해 12회 운영, 1000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노회 위원장은 “외국인을 포함한 축제 관광객이 2년 연속 100만명을 돌파했다”며 “꽃 피는 시기와 정확히 맞춰 많은 관광객이 다녀갔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런 평가 뒤에는 풀어야할 숙제도 여전하다.

우선 주차 문제. 올해는 하동군의 협조로 섬진강 임시부교를 설치해 차량 정체현상을 일부 해결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주차 문제는 끊이지 않는 숙제다.

콘텐츠 개발은 축제 질적 향상을 위해 무엇보다 절실하다.

홍찬의 과장은 “각설이, 품바 타령을 없애지 않는 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우수 축제 프로그램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축제에 맞는 적절한 프로그램이 필요한데 축제장 주변 사유지나 임대부지 및 도로변에 노점상과 각설이 공연으로 주무대 공연행사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품바ㆍ각설이 공연을 없애는 방안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들 업체에서 주민들과 개별적으로 계약을 맺기 때문이다.

홍 과장은 “우수문화축제 프로그램으로 되기 위해서는 콘텐츠 개발이 가장 필요하다”며 “앞으로 매화축제만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고회에서는 매실음식경연대회를 문광부장관상으로 격상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노회 위원장은“매화축제가 국제축제에 걸맞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위해 시민들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대표 프로그램으로 육성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