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광양시의회 전반기 의장, 서경식 당선인 유력
7대 광양시의회 전반기 의장, 서경식 당선인 유력
  • 이성훈
  • 승인 2014.06.30 09:15
  • 호수 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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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내부 조율…박노신ㆍ송재천 통 큰 ‘양보’
제7대 광양시의회가 오는 7월 1일 개원하는 가운데 전반기 의장에 서경식 당선인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기 의장은 박노신ㆍ송재천 의원과 서경식 당선인 등 삼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박노신ㆍ송재천 의원이 양보함에 따라 서경식 당선인이 전반기 의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부의장에는 이기연 당선인이 선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위원장 역시 조율이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4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7대 전반기 의장을 놓고 당선인들 사이에 치열한 물밑접촉이 끊이지 않았다. 차기 의장을 꿈꾸는 후보들은 선거가 끝나자마자 또 한 번 선거를 치른 것이다.

7대 의회는 새정치민주연합 의원10명, 통합진보당 1명, 무소속 2명이다. 이중 무소속 진수화 당선인은 조만간 새정치에 입당할 예정이며 서영배 당선인 역시 입당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번 7대 의회는 사실상 새정치 1당 구조로 편성돼, 6대 의회 민주당 6명ㆍ민노당 3명ㆍ무소속 3명(전반기 기준) 때와는 정치구도와 완전히 달라졌다. 새정치로서는 의장은 물론, 부의장, 상임위원장 3석 등에 대해 당내에서 조율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의장 선거를 놓고 박노신ㆍ송재천 의원과 서경식 당선인이 치열한 내부 접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주를 기점으로 새정치 소속 당선인들이 차기 의장과 부의장에 대한 의견 조율이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6대 전반기 의장을 역임했던 박노신 의원은 “시장 당선인의 지역을 감안할 때 의장 될 사람의 지역 역시 중요한 것 아니냐”며 “그동안 의장 출마를 놓고 고민을 많이 했지만 지역 화합과 소통의 정치 실현 차원에서 양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나이나 경력으로 보면 의회에서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도 있다”며 “초선 의원들이 많이 들어오는 만큼 그동안 경험과 노하우를 잘 살려 7대 의회가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선배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의원은 이번에 의장직을 양보했지만 후반기 의장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송재천 의원은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볼 때 최근 들어 아직 때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면서 “서경식 당선인을 지지하고 저는 평의원으로 남아 재선의원으로서 소신껏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의장 자리를 놓고 의원들끼리 치열한 경쟁을 한다면 자칫 자리싸움으로 비춰질 것 같아 염려스럽다”며 “일단은 7대 의회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의원의 통큰 양보에 따라 전반기 의장은 서경식 당선인에게 집중되고 있다. 4~5대 의원을 지낸 서경식 당선인은 지난 2007년 12월 김수성 전 의장의 의원직 사직으로  제5대 광양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

하지만 의장 임기가 2008년 1월부터 6월까지 불과 6개월만 역임하고 후반기 의장은 장명완 의원이 맡았다.

사실상 의장 임기를 제대로 채우지 못한 서 당선인으로서는 이번 7대 전반기 의장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서경식 당선인은 7대 전반기 의장 유력 소식에 말을 아끼고 있다.

서 당선인은 “개원하고 선출해야만 확실히 알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항간에 제가 의장 맡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민선 6기와 7대 의회가 출범하는 만큼 초선 의원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의장은 이기연 당선인이 유력하다. 4대 의원을 지닌 이 당선인은 8년 만에 의회에 다시 입성했다. 이 당선인은 “선출을 해봐야 알겠지만 일단은 내부적으로 조율을 마친 상태”라며 부의장에 선출됐음을 시사했다. 상임위원장도 윤곽이 드러났다.

운영위원장은 문양오(광양읍ㆍ옥룡ㆍ봉강)ㆍ총무위원장 서상기(옥곡ㆍ진상ㆍ진월ㆍ다압)ㆍ산건위원장 최한국(광영ㆍ태인ㆍ금호) 당선인이 거론돼 지역별로 골고루 분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로 된다면 이번 7대 의회 전반기 운영진은 낙마했다가 다시 입성한 의원(서경식ㆍ이기연)과 초선 의원(문양오ㆍ서상기ㆍ최한국)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