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IM<일과 혁신의 일체화>으로‘위대한 포스코’완성한다
POSTIM<일과 혁신의 일체화>으로‘위대한 포스코’완성한다
  • 이성훈
  • 승인 2014.09.22 10:57
  • 호수 58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스코 고유의 혁신모델 정립 … 전원 참여, 전 그룹사 동참

권오준 회장이 광양 기술개발센터에서 프로젝트 수행 직원들을 격려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가 고유의 혁신모델인 ‘POSTIM(POSCO Total Innovation Model)’으로, ‘POSCO the Great’(위대한 포스코) 재창조에 박차를 가한다. 이로써 포스코는 철강 본원경쟁력 강화, 신성장사업의 선택과 집중, 재무구조의 획기적 개선, 경영인프라 쇄신이라는 4가지 혁신 어젠다(agenda)와 화목ㆍ창의ㆍ일류 경영이라는 경영이념을 실천에 옮길 강력한 실행체계를 마련했다. 

POSCO Total Innovation Model의 약자인‘POSTIM’은 모든 직원과 그룹사의 참여, 일과 혁신의 일체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수익성 향상, 일하기 좋은 직장 만들기 구현, 업무몰입도 제고를 목표로 삼고 4가지 기본원칙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는 △일과 혁신의 일체화를 통해 수익창출에 매진 △자발적인 직원들의 참여와 성과에 상응하는 보상 △창의적 활동과 본업에 몰입하는 업무환경을 조성 △기술력과 문제해결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우대하는 것이다. POSTIM은 PWSㆍQSS+SWP 활동으로 구성된다. 각 항목은 화목ㆍ창의ㆍ일류 경영이념을 실천하고, 4대 혁신 의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행엔진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먼저 PWS는 수익성 향상과 정성적인 목표달성을 위해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탁월한 성과창출에 집중하는 업무방식을 일컫는다. QSS+는 구동설비 위주의 제철소에 적합한 고유 방법으로 진화해 품질(Quality) 설비안정(Stability) 안전(Safety) 향상에 매진하는 활동이다.

SWP는 화합과 긍정의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업무를 수행하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등 본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련의 활동을 지칭한다. POSTIM을 고유 혁신모델로 정립한 것은 그동안 혁신활동을 펼치며 포스코가 겪어온 문제점을 개선하고 비전달성의 실행엔진으로 삼기 위해서다.

POSTIM은 포스코가 축적해온 혁신방법론ㆍ인재ㆍ시스템 등 역량을 고유 혁신모델로 체계화함으로써 ‘위대한 포스코’ 구현을 앞당기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권오준 회장이 2도금공장에서 QSS+활동계획을 살펴보고 있다.

실행엔진‘POSTIM’가동…혁신을 혁신하다

성공하는 기업들에는 세 가지 공통점이 있다. 구성원 모두가 공유하는 목표, 통일된 이념에 대한 공감, 목표 달성방법의 공유다. 포스코는 ‘POSCO the Great’라는 비전을 직원과 공유하고 기업가치를 높여가는 노력을 거듭해왔다.

특히 △철강 본원경쟁력 강화 △신성장사업의 선택과 집중 △재무구조의 획기적 개선 △경영 인프라 쇄신이라는 4대 혁신 의제를 수립하고 화목 · 창의 · 일류의 3대 경영이념을 정립한 후 이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

또한 PWSㆍQSSㆍSWP의 3가지 활동으로 실제 경영활동에 적용할 예정이다. 일단 대기업의 사례들을 살펴보면 글로벌 우량기업 역시 고유의 혁신모델을 발전시키며 경영위기 극복과 비전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GE는 6시그마 방법론을 필두로 다양한 혁신기법을 도입ㆍ개발해 실행도구로 삼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지난 1993년 신경영 이후 생산, 공정, 인력 혁신과 고객가치 혁신을 거쳐 현재 ‘마하 경영’이라는 혁신모델을 발전시키고 있다. 고유 혁신모델 개발이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필수적인 방법이라는 사실은 널리 공감을 얻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999년부터 시작한 PI() 이후 6시그마, 트리즈(창의적 문제해결 기법), VE(가치공학), TESAL(목표ㆍ탐구ㆍ촉발ㆍ가속ㆍ착수), 빅데이터 등 다수의 혁신방법론을 적용해왔다. 포스코는 지난해 말 GB(혁신 인증레벨의 하나) 이상의 자격을 가진 포스코 직원은 1만 665명에 달해 전 직원의 62%를 차지하는 등 혁신인재 양성에도 힘써왔다. 또한 포스피아3.0을 비롯해 포레카, 포디치, 감사나눔 등 스마트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기반도 구축했다.

그러나 기존 혁신제도는 유사한 방법론이 많고, 과제발굴이 방법론 중심으로 이뤄져 수익성 향상에 집중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실효성을 고려하지 않은 관련제도의 획일적 추진과 모니터링으로 인한 부담이 가중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그동안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지금까지 축적해온 혁신방법론ㆍ인재ㆍ시스템 등 각종 제도와 역량을 포스코 고유의 혁신모델인 POSTIM으로 정립해 ‘위대한 포스코’ 구현의 강력한 실행엔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영상시스템으로 연결해 QSS+선포식을 실시하고 있다.

 프로젝트 발굴ㆍ운용ㆍ보상 통해 성과창출 활동에 집중

PWS는 혁신자원을 집중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는 방법을 일컫는다. 현대경영의 흐름과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도출한 PWS의 핵심 성공요소는 적합한 프로젝트 발굴과 운용, 보상이다.

먼저 적합한 프로젝트의 발굴은 하향 제안과 상향 제안으로 이뤄질 수 있다. 하향식 제안은 임원ㆍ부서단위 D+와 연구과제 발굴로 경영목표 달성과 직접 연계된 프로젝트를 발굴한다. 상향식 제안은 본부나 실 단위 워크숍을 활용해 이뤄진다. 본부 단위 아이디어 공모와 더불어 경진대회도 개최해 아이디어 제안을 촉진하며, 임직원 누구나 프로젝트 리더나 수행자로 참석할 수 있다.

PWS의 두 번째 핵심 성공요소인 적절한 프로젝트의 운용은 인력ㆍ방법ㆍ관리로 구성된다. 우선 인력 측면에서는 프로젝트 전담인력인 전문임원과 프로젝트 전문가를 선발해 프로젝트에 전념토록 한다. 관리절차와 혁신방법론을 교육해 수행역량을 강화하며, 혁신 전문가를 지원하고 있다.

프로젝트 방법론은 여러 방법론을 편리하게 차용하고, 개선을 위한 DMAIC와 개발을 위한 DMEDI를 통합했다. VP를 활용해 프로젝트 목표ㆍ계획ㆍ이슈 등을 관리하고 소통하며, 감사나눔을 통해 활기찬 팀 분위기를 조성한다.

또한 프로젝트 수행자가 효율적으로 수행과정과 현황정보를 관리하고, 경영임원과 소통할 수 있는 포스코 프로젝트 운영시스템을 개발, 지원하고 있다. 세 번째 핵심 성공요소는 적합한 보상이다. 포스코는 프로젝트 수행 결과로 통상이익을 초과한 실현이익을 달성한 경우는 성과에 상응한 파격적인 보상을 실시할 예정이다.

PJT VP 기술개발센터 오지은 센터장이 발표하고 있다.

IT인프라ㆍ일하는 방식ㆍ감사나눔 활동 몰입환경 조성

SWP는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를 높여 회사의 발전과 개인성장을 도모한다. 몰입은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뜻이다. 글로벌 41개 기업의 임직원 36만 명이 참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몰입도가 높은 기업은 낮은 기업보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6배 높다.

포스코는 직원들에게 편리한 IT인프라를 제공하고, 선진화된 일하는 방식을 정착시키며, 지속적인 감사나눔 활동으로 몰입도를 향상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우선 포스피아3.0 등 편리한 IT인프라를 기반으로 더 스마트하게 일하는 환경을 지원하는 데 집중키로 했다.

데이터 수집과 가공 등 저부가가치 업무를 최소화하고, 의사결정형 업무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수행하고 동료와 협업할 수 있는 유연한 사무환경을 제공한다.

둘째, 선진화된 일하는 방식 정착을 위해서 저부가가치 업무 개선과 창의업무를 확대한다. 실효성 낮은 제도나 관행은 과감히 폐지하고, 보고 간소화 및 회의문화 개선을 위한 업무 간소화를 지속한다. 업무 몰입시간을 부서별로 자율설정하고, 유연한 근무제도를 도입해 창의적인 프로젝트에 과감히 도전하는 조직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셋째, 꾸준한 감사나눔을 통해 긍정마인드를 조성하고 애사심을 고취할 예정이다. 리더의 솔선수범을 통해 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 서로 칭찬하고 배려하는 행동을 일상화해 돈독한 조직 분위기를 만들며 나아가 가정에도 긍정바이러스를 확산한다. 직원 개개인의 책임감과 자부심을 북돋우는 감사나눔은 은근하지만 오랫동안 지속할 방침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포스코가 추진해 온 혁신방법론이 물리적으로 혼합된 상태였다면 새로 마련된 POSTIM은 혁신방법론이 화학적 결합을 이룬 결과물이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포스코는 현존하는 대다수의 혁신방법론을 한층 편리하게 적용할 수 있고, 더 좋은 방법론이 개발될 경우에도 원하는 부분만 POSTIM 체계 속에 포함시킬 수 있다”면서“POSTIM을 포스코 고유 혁신모델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