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도 제대로 못 먹고 반찬으로 때우다니…”
“밥도 제대로 못 먹고 반찬으로 때우다니…”
  • 도지은
  • 승인 2015.03.13 20:00
  • 호수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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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마로초, 급식 2교대로 학생들 피해
개학 후에도 운동장이 준공이 되지 않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마로초가 원활하지 못한 급식환경으로 학부모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용강리에 신설한 마로초교는 지난 9일 학생수에 맞는 식사량을 조절하지 못해 학생들이 밥 없이 반찬만 먹은 상황이 연출됐다. 이를 뒤늦게 알게 된 학부모들은 학교에 문의전화를 하는 등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마로초는 급식 2교대를 운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밥이 부족해 먹지 못한 학생들에게 별다른 대처를 하지 않고 지나쳐 이에 따른 책임을 회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마로초교는 당초 학급 예정 13학급에서 4학급 늘어난 17학급(473명)으로 늘어나면서 급식을 2교대로 나눠 실시하고 있다.

현재 한줄 배식으로 1,2,5,6학년 순으로 먹고, 5교시가 끝나면 3,4학년이 급식을 먹고 있다. 결국 3,4학년 학생들만 정상 급식 시간을 이용하지 못하고 피해를 입고 있다.

3,4학년 자녀를 가진 한 학부모는 “왜 우리 아이들이 5교시에 점심을 먹어야 하는지 이해도 안 가고 신설학교가 400여 명의 학생들을 수용하지 못해 2교대로 먹는다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 학부모는“얼마 전에 밥이 없어 반찬만 먹었다는 아이 말을 듣고 놀랐다. 2개 반 정도가 못 먹었다는데, 다른 대체 식품이라도 먹였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며 불만을 터트렸다.

그는 이어“게다가 지금 우유도 안 먹고 있는데 하루 종일 얼마나 배고팠을지…내 아이한테 피해가 갈지 몰라 말 한마디도 못하고 있다”며 답답한 심정을 호소했다.

이에 학교 관계자는“급식실 공간이나 조리원 4명과 조리사 1명으로 두 줄 배식에는 무리가 있어 한 줄 배식을 운영하고 있다”면서“배식시간이 길어져 3,4학년은 5교시가 끝난 후 먹게 됐다”고 설명했다.

밥을 먹지 못한 상황에 대해서는“처음 손발을 맞추다 보니 밥 조절을 하지 못해 발생했다”면서“학생들에게 밥을 다시 해먹이려고 했지만 반찬만 먹고 가버렸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다음부터 이런 일이 없도록 하고 배식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