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전남공무원교육원 유치 뛰어들어
광양시, 전남공무원교육원 유치 뛰어들어
  • 이성훈
  • 승인 2015.05.01 15:38
  • 호수 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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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육원 이전 건의서 제출, 커뮤니티센터 활용 예정

광양시는 전남공무원교육원 이전 예정지로 마동 커뮤니티센터를 지정했다.

 전라남도가 36년째 광주에 있는 전남공무원교육원을 2020년 이전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광양시가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섰다. 시는 최근 전남도공무원교육원을 광양시로 이전해달라는 건의서를 교육원에 제출했다.

 건의서를 살펴보면 공무원교육원 이전 예정지로 마동 커뮤니티센터를 꼽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인 커뮤니티센터에 교육원이 들어서면 조용한 곳에 있는데다가 강의실 등이 잘 갖춰있어 공무원 교육 장소로 손색이 없다는 판단이다. 또한 커뮤니티센터를 활용하면 별도 건물을 세우지 않아도 돼 공무원교육원 건립 예산이 대폭 절감된다는 장점도 있다. 

 시는 전남 동부권 시군이 도 단위 행정기관이 없어 느끼는 소외감을 해소할 뿐 아니라 경기회복과 균형발전 실현을 위해 광양시 이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교육원이 광양으로 이전하면 남해안권의 경제중심도시로 성장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광양은 그동안 명품 교육도시 실현을 위한 아낌없는 투자로 교육여건 입지를 강화해왔다. 전국 최초로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지원 조례를 제정했으며 13년 동안 교육환경개선사업비 1339억원, 연평균 103억여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도 단위 학교와 기관은 전무했다.

 시는 교육원 광양 이전을 통해 소외감 해소와 경기회복 및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광양만권 중심산업도시로서 포스코 광양제철소 및 광양항 컨부두가 입지해 있어 인구 및 연관 산업 분야의 투자 증가가 원활한 것도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동부권 유치전 치열

 광양시가 교육원 유치에 뛰어듦에 따라 순천, 여수 등 동부권 지역과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공무원교육원은 도립미술관과 함께 유치에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공무원교육원 유치전에 뛰어든 지자체는 광양시를 비롯해 순천, 목포, 여수 등이다. 도청을 비롯해 주요 관공서가 집중된 서부권보다 동부권이 공무원교육원 유치에 더 적극적이다.

 공무원교육원은 연간 150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 참가자가 2만 3000여 명에 이르러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하다. 순천시는 전남도가 요구하는 접근성, 교육생 편의성, 지역균형발전 등 여러 면에서 가장 타당하다는 점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는 세계박람회장 사후 활용 방안으로 도립미술관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공무원교육원 유치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쌍방향 유치 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도는 수십 년간 광주에 있는 전남공무원교육원 이전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위해 1억 700만 원을 들여 한국산업관계연구원에 의뢰했다.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은 오는 8월까지 후보지에 대한 조사와 평가를 한 뒤 9월 중간보고회 등을 거치며, 전남도는 10월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12월 최종 이전 부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공무원교육원의 부지에 대해 접근성, 교육생 편의성, 지역 균형발전 등을 감안해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강정일 도의원은“도 단위 기관이 없는 광양으로서는 공무원교육원 유치가 절실하다”며“이를 지역경제로 살리고 남해안권 중심도시로서 발돋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기회는 자주 오지 않은 만큼 교육원이 우리 지역에 들어올 수 있도록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