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전남체전 결산>타시군 집중 견제 속에 이룬 우승보다 값진‘준우승’
<2015 전남체전 결산>타시군 집중 견제 속에 이룬 우승보다 값진‘준우승’
  • 김양환
  • 승인 2015.05.11 11:18
  • 호수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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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등 6개 종목 우승, 응원과 매너도 우승



광양시가 제54회 전라남도체육대회에서 거둔 성적은 종합 준우승이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우승 이상의 값진 준우승이다. 지난 대회까지 종합 3연패를 기록하면서 타 시군의 집중적인 견제 속에서 이룬 성적이기 때문이다.

전남체전의 종합성적은 예선 통과부터 우승까지 나눠진 점수를 합해 등수를 가린다. 그러기 때문에 종목별로 예선을 많이 통과해야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이번 체전에서 광양시는 6개 종목에서 우승하고 3개 종목을 2위를 하고도 목포에 밀려 준우승에 그친 이유는 몇 개 종목이 예선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실업팀을 육성하는 시군에 주는 선수육성 가산점이 목포, 여수는 1570점, 광양은 875점이어서 목포, 여수에 비해 절반 정도의 점수를 받아 경기 시작 전에 지고 들어가는 게임에서 우승이나 준우승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성적 말고도 광양시는 응원과 단결심으로 모든 시군에 부러움을 샀다.
경기장 마다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임원과 시민들의 응원 모습은 단연 전남체전의 꽃이다. 대회를 주관하는 전남체육회도 광양시가 없으면 체전은 볼거리가 없다고 할 정도다. 한마디로 말하면 성적도 일등 응원도 일등이다.


광양시는 전력상으로 우승권에 있는 종목이 여럿 있다. 육상은 19연패의 기록을 가지고 있고, 배구는 이번에 4연패를 했다.

볼링은 실업팀이 있어 항상 우승권에 있고, 초중고 학생부가 있는 수영과 탁구도 언제라도 우승이 가능하다. 수준이 평준화돼 있는 축구도 항상 우승 후보다. 전력을 보강해야 할 종목은 싸이클, 테니스, 바둑, 복싱 등이다. 

이번 대회에서 광양시는 축구, 육상, 배구, 수영, 태권도, 궁도 등 6개 종목이 우승을 했고, 단체전에서 우승한 탁구는 아깝게 개인전 때문에 2위에 머물렀다. 볼링과 정구도 2위를 했다. 하위에 머무른 종목은 싸이클, 역도, 테니스, 검도 등이다. 종목별 최우수 선수는 육상 3관왕 이세영 선수, 배구의 박진석 선수가 선정됐다.    

광양시는 올 해 못 이룬 종합우승을 내년에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최순동 상임부회장은“광양시는 비인기 종목들이 약간 열세에 있어 올해는 선수를 보강해 내년에는 꼭 우승을 하겠다”면서 자신감을 내 비쳤다. 


“최강 체육 도시임을 다시 한번 증명”

최순동  체육회 상임부회장

최순동 광양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이번 전남체육대회에 대해“승패를 떠나 임원진을 비롯한 선수 모두가 최선을 다했고 어느 시군보다 단합해 응원도 멋지게 해냈다”며“모든 선수와 임원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광양시는 이번 대회에서 종합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축구 등 6개 종목이 우승했다. 최 상임부회장은“광양시가 그동안 여러 번 종합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번 대회처럼 6개 종목 우승은 처음”이라며“이제는 누가 뭐래도 광양시는‘최강 체육 도시’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경기 내용뿐만 아니라 응원문화도 다른 시군의 부러움을 샀다”면서“경기를 일찌감치 마친 종목의 임원들도 대회 마지막 까지 현장에 남아 열심히 응원했다”고 말했다. 임원진들이 끝까지 남은 바람에 숙소와 식비 등으로 예산은 초과하고 말았다. 최 상임부회장은“좋은 일로 예산을 초과해서 행복한 고민을 잠시 했다”며 “광양시 응원 문화와 단결력은 전국 최고다”고 자부했다. 

이번 대회 사이클에서 선수 한명이 넘어져 부상을 당한 일도 있었다. 최 상임부회장은“선수들의 안전이 성적보다 중요하다”며“사이클 선수가 대회 도중 부상을 당해 정말 마음이 아팠고 체육회 임원진들이 병원을 찾아 위로도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최순동 상임부회장은 이제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내년에는 종합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 상임부회장은“전력이 약한 종목은 보강을 통해 기본기부터 탄탄히 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일 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 내년 이맘때는 종합우승 도자기를 들고 15만 광양시민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는 끝으로“대회 준비에 고생하신 체육회 임원진을 비롯한 이사회, 대의원과 공무원, 열심히 운동할 수 있도록 후원해 준 기업 등 각계각층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막강 실력 다시 한번 보여줬다”

강연주  광양시배구협회장

배구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4연패를 기록했다. 강연주 배구협회장은“광양시의 막강한 실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며“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체육회 임원진들과 시민들이 열렬히 응원해주신 덕택에 선수들이 더욱더 힘을 낼 수 있었다”며“배구는 흐름을 많이 타는 경기인 만큼 응원의 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내년 대회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전했다.


“선수ㆍ임원진이 똘똘 뭉친 결과”

고준석  광양시수영연맹회장

지난해 4월 취임한 고준석 광양시수영연맹회장은 “제가 운이 좋아서 취임 2년째 우승을 차지해 대단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준석 회장은“오기준 전무이사를 비롯한 수영 지도자들과 선수들이 똘똘 뭉쳐 값진 성과를 달성했다”며 수고한 분들을 격려했다.
고 회장은“광양은 초중고등학교 수영부가 연계되어 있어 발전 가능성은 크다”며“앞으로 수영을 통해 광양시를 스포츠 명문 도시로 드높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협회와 체육회 지원에 감사”

성낙우  광양시태권도협회장

성낙우 광양시태권도협회장은“협회를 비롯해 체육회에서 많은 관심과 지원 덕택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며“광양 태권도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성 회장은“광양고 태권도부와 성인부, 여성 태권도부가 조화를 잘 이뤄 값진 우승을 일궈냈다”고 평가했다.

태권도는 지난해 대회에서 하위권에 떨어지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성 회장은“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고 말했다. 


“선수들 일치단결, 최선 다한 결과”

안영일  광양시축구협회장

초중고를 비롯해 전남드래곤즈 프로축구단까지 있는 광양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최강 축구 도시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안영일 회장은“선수들이 일치단결하고 최선을 다한 결과”라며 “값진 성적을 거둘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 회장은“축구는 가장 관심이 많이 가는 종목이기 때문에 더욱더 긴장된다”며 “경기장에서 열심히 응원해준 광양시민과 체육회 임원진에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강 육상, 어디에 내놔도 자신”

이정원  광양시육상연맹회장

광양시 육상은 그동안 19연패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2위에 머물며 20연패를 눈앞에 두고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는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이정원 육상협회장은“선수들이 흘린 구슬땀이 성적으로 증명됐다”며“열심히 노력해준 선수들과 임원진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선수들이 열심히 운동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저의 임무”라며“앞으로도 많은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대회 첫 우승, 감개무량하다”

최준표  광양시궁도협회장

지난 2월 광양시궁도협회장에 취임한 최준표 광양시궁도협회장은“도민체육대회 사상 처음으로 이번에 궁도가 우승했다”면서“제가 취임한 첫 해에 이렇게 큰 성적을 차지해 기쁘고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를 위해 궁도 선수들은 밤낮없이 구슬땀을 흘렸다.
최 회장은“내년에도 우승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를 착실히 하겠다”며“성원해준 시민과 궁도 동호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