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원천‘물’, 음식 궁합의 세계
생명의 원천‘물’, 음식 궁합의 세계
  • 광양뉴스
  • 승인 2015.05.15 20:47
  • 호수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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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희<광양시 노인전문요양원 영양사>
 
 여름이 가까워집니다. 요즘 같이 더운 날은 시원한 물을 한잔 마시는 것만으로도 갈증해소는 물론, 건강도 챙길 수 있습니다.

 노자는 물을‘군자’에 비유했습니다.
△낮은 곳으로 흐르는‘겸손함’△막히면 돌아가는‘지혜로움’△더러운  것 까지 받아 융합하는‘표용력’ △어떤 그릇에도 담기는‘유연함’△낙수물이 바위도 뚫는‘인내와 끈기’△절벽에 이르러서도 폭포처럼 투신하는‘용기’△유유히 흘러 바다에 이르는‘대의’등으로 말입니다.

 물은 가장 낮은 곳 바다에 모여 다시 수증기로 변해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 다시 땅으로 내려오는 순환을 반복합니다. 우리의 삶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 몸 70%는 물입니다. 물은 우리가 생활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생명의 공급원이기에 물을 소중히 생각해야 합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하루 1.5L~2L의 물을 마실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물을 꾸준히 많이 마시면 장운동을 촉진하여 몸속에 쌓인 독소와 노폐물을 제거, 변비를 예방하고 피부는 물론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물은 영양소를 운반하며 체온을 조절하고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잦은 음주 전후에 물을 많이 마셔 간을 꼭 보호하시길 바랍니다.

모든 음식에는‘궁합’이 있다.
‘어울림, 조화, 균형, 하모니’등은 누군가와, 무엇과 같이할 때 나오는 단어입니다. 누구와 함께 있는 것이  더 상승 되거나 모자란 부분이 보완되면 좋은 궁합을 이루듯이 음식 역시  같이 먹어 영양이 배로 되거나  보완되면 좋은 음식궁합이라 보면 됩니다.

 넘치는 영양은 나누고 부족한 영양은 더하고 해가 되는 부분은 빼서 음식의 합을 좋게 하는 것, 음식의 특성을 고려한 맛과 영양의 조화가 음식의‘상부상조’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 입니다.우리는 누구와, 누구에게 좋은 궁합이 되어 주고 있는 지요. 돼지고기에 사과와 표고버섯, 깻잎, 부추, 고추, 새우젓이 잘 어울립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돼지고기는 찬 성질이며 고단백 고지방이어 따뜻한 성질의 사과, 부추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표고버섯, 강력한 지방 분해효소가 있는 새우젓, 비타민을 보충해주는 깻잎, 고추 등을 같이 먹으면 좋습니다.

 쇠고기는 따뜻한 성질이어서 찬성질인 무나 단백질 분해효소가 많은 배가 제격입니다. 따라서 주물럭할때  돼지고기엔 사과를, 쇠고기엔 배를 갈아넣으면 좋습니다.

 나쁜 음식 궁합도 있습니다. 오이와 무가 만나면 무의 비타민이 파괴됩니다. 김과 참기름은 참기름이 공기 중에 산화되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장어와 복숭아도 대표적인 나쁜 궁합인데 복숭아가 지방분해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도토리묵과 감은 둘 다 탄닌 성분으로 변비를 유발합니다.

 맥주와 땅콩 역시 껍질 벗긴 땅콩은 공기 중으로 지방이 산화되기 때문에 좋은 궁합은 아닙니다. 이렇듯 음식의 특성을 알고 조심할 것만 알고 먹으면 실생활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