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벽면에 나무심기…시민 주도로 행사
도심 벽면에 나무심기…시민 주도로 행사
  • 이성훈
  • 승인 2015.05.29 21:19
  • 호수 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심 벽면에 나무심기…시민 주도로 행사

시민 주도의 첫 도심 벽면녹화 행사가 광양에서 열렸다. 지난 달 29일 백운고등학교 운동장에서 김영선 행정부지사와 시민단체, 주민 등 6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 주도의 첫 도심 벽면녹화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광양지역 41개 기관ㆍ단체로 구성된 (사)광양기후ㆍ환경 네트워크(상임대표 김선근)가 전라남도의 ‘숲 속의 전남’ 만들기 공모사업에 참가해 3억 5000만원(도비 1억 5000만원, 시비 2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마련됐다.

행사에는 정현복 시장과 (사)광양기후ㆍ환경 네트워크회원 100명과, 광양제철소와 포스코패밀리 봉사단 500명 등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남양파크 아파트에서 백운고등학교에 이르는 750m 구간에 덩굴식물 2만 4000여 그루를 심었다.
이날 심은 식물은 백운산 자생식물로 콘크리트, 벽돌, 암석 등에 부착해 잘 생장하며, 가을에는 붉은색으로 단풍이 아름답게 물드는 담쟁이를 비롯해 상록덩굴로 나무나 암석 등에 잘 붙어 자라는 송악, 마삭줄, 백화 등이다.

이날 행사에서 사후관리를 위해 무등파크, 남양파크 아파트 주민과 포스코패밀리봉사단, 백운고등학교 등 4개 단체 간 숲 돌보미 협약을 체결하고, ‘숲 속의 전남’ 만들기 광양시민 동참 결의문 낭독도 이어졌다.

김영선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숲 속의 전남’ 만들기는 멀리 있는 것을 어렵게 추진해가는 것보다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주민 스스로 꽃과 나무를 가꿔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벽면녹화는 콘크리트 구조물의 벽면이 주는 단조로움과 위압감을 감소해주고, 태양복사열 차단과 식물체의 증산작용으로 벽면의 온도가 낮아져 여름철 냉방 시 30%의 냉방비 절감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도로 주변을 감싸고 있는 철제 방음벽과 주택가 담장, 학교의 벽면녹화사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