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메르스 대책본부 관찰 24시
광양시 메르스 대책본부 관찰 24시
  • 광양뉴스
  • 승인 2015.06.26 21:56
  • 호수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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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삼식<광양시보건소 보건행정팀장>

중동호흡기증후군인‘메르스’(MERS)가 전국을 휘몰아치고 있다. 신문에서나 방송에서나 온통 메르스 사태가 메인 기사를 장식하고 있다. 약 한 달간은 그동안 다소 생소하게만 들렸던 마스크, 세정제, 급성호흡기 감염, 잠복기, 바이러스 등의 용어가 우리 뇌리에서 친근하게만 스쳐 지나가고 있다.

메르스는 중동에서 발생된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이며, 발열ㆍ기침ㆍ호흡곤란 등 일상적인 호흡기 증상 외에도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이 있을 수 있다. 증상은 감염 후 평균 5일후에 나타나며, 최소 2일에서 최대 14일 사이에 나타나고 일반적으로 2m이내에서 기침, 재채기를 할 경우 나오는 분비물로 전파된다는 것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주 비누로 손을 씻고, 씻지 않는 손으로 눈ㆍ코ㆍ입을 만지지 않아야 하며, 기침을 할 때에는 입과 코를 휴지로 가리고, 발열이나 기침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을 피하여야 한다는 것이 의료계의 일반적인 정설이다.

우리시는 메르스를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발 빠르게 지난 5. 29일부터 감염병 관리, 조사, 후송, 대외홍보, 진단검사팀 등 5개반 23명으로 메르스 대책 본부를 구성하여 감염환자 조기발견 및 의심환자 추적 관리 등에 세심한 대응 및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지난 5월 수도권에서 첫 환자가 발생된 이후 무엇보다도 선제적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고서, 예방 홍보 활동에 주력해가면서 14일 이내에 중동지역 방문자중 유증상자, 확진자를 접촉한 자 중 유증상자, 국가 발표 의료기관별로 위험 노출기간에 방문한 자 중 유증상자, 파악에 총력을 기울여 의심환자 관리에 빈틈없이 대비해 왔다.

이와 함께 행정 내부로는 메르스 환자 발생 상황별 대응 매뉴얼을 준수하며, 의심환자 역학조사, 접촉자 관리 등에 밀도 있게 추진하였으며, 대책본부 활성화, 일일대책회의, 보건소 직원 긴급 교육, 의료기관 및 공중보건의사 연석회의 등을 통하여 메르스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행정 외부로는“메르스 이렇게 대처하세요”홍보전단, 선별진료소 운영, 터미널 열 감지기 설치, 다중이용시설 및 아파트 지역 방역, 이통장 긴급 교육, 마을 방송 등을 통한 지속적인 계도 활동으로 시민들의 이해와 협력을 간곡히 구하고 있다.

이렇게 보건소 공무원들의 다양한 행정 작용에 힘입어 하늘도 감동하였는지 다행히 우리 지역은 아직까지 메르스 청정지역으로 남아있으며,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을 것이다. 메르스는 공무원들의 노력은 두말할 것도 없겠지만, 시민들의 신고 정신이 사태를 초기에 예방하는데 가장 기본이 될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세 가지 유형의 유증상자들은 반드시 보건소로 자진 신고하여 사태를 미연에 막아야겠다.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소비 위축으로 전통시장이나 식당, 관광업계가 어려움에 처해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 경제소비 진작을 위해서라도 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을 맞아야겠다.

문득, 오늘 아침 광양시 대책본부 관계자가 한 말이 계속 귓가에서 맴돈다.“사랑하는 가족들의 얼굴 본지가 상당히 오래되었다”며 메르스 사태가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되어“가족과 함께 주말을 보내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것이다.

메르스 사태 한 달째, 대책 본부 요원을 포함한 보건소 공무원들의 심신이 나날이 지쳐가고 있다. 그러나 아프다고, 힘들다고 이야기 할 용기가 없다. 15만 광양 시민의 건강과 행복이 우리를 기다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