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울마루, 국립현대무용단 ‘이미아직’공연
예울마루, 국립현대무용단 ‘이미아직’공연
  • 이성훈
  • 승인 2015.10.30 22:24
  • 호수 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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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일 오후 7시 예울마루 대극장

국립현대무용단의‘이미아직’공연이 오는 7일 오후 7시 여수문화예술공원 GS칼텍스 예울마루(이하 예울마루)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초중고, 대학생 특별 학생할인 15%를 마련, 무용을 전공하거나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아직’은 2016년 한-불 상호 교류의 해를 맞아 프랑스 샤이오 국립극장에 초청된 국내 무용 공연이다. 샤이오 국립극장은 프랑스는 물론이고 유럽에서도 권위를 인정받는 대표적인 무용 공연장이다. 한국 안무가의 작품이 초청된 것은 1938년 무용가 최승희의 공연 ‘페어웰(Farewell)’이후 처음이다. 샤이오 국립극장 초청 공연에 앞서 여수 예울마루에서 국내 관객들과 만나는 시간을 갖는다.

공연명 ‘이미아직’은 지난 일을 수식하는‘이미’와 도달하지 못했음을 알리는 ‘아직’의 합성어로 공연의 주제는 죽음이다. 몸은 이미 죽었지만, 영혼은 아직 떠나지 못한 죽음 직후의 상태를 현대무용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한국 전통 상례 문화에 등장하는 ‘꼭두’를 모티브로 한 한국적 춤사위와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현대무용과 조화시켜 선보일 예정이다.

전체 90분 공연 가운데 김동현, 조형준 등 7명의 남자 무용수들이 죽음 앞에서 자신의 삶을 회고하며 추는 20분간의 격렬한 춤이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그 밖에도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느끼는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해내는 무용수들의 몸짓이 주목할 만하다.

특히 이번 공연은 2014년 초연 때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무대 미술과 영상 부문에 프랑스 정상급 조명 디자이너 에릭 워츠 등 국내외 최고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초연 때 없었던 설치미술을 추가해 보다 풍부한 무대 구성을 선보인다.

국내 정상급 무용수들이 펼치는 이번 공연은 잊고 지내던 혹은 멀리 남의 이야기로만 여기는‘죽음’이라는 개념에 대해 생각해봄으로써 삶의 의미를 재조명해볼 수 있는 시간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예울마루 이승필 관장은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예술 장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공연들을 기획해 보다 폭 넓은 문화 생활을 지역민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808-7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