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해득프로그램 수강 어르신들 수필집, 자서전 출판
문자해득프로그램 수강 어르신들 수필집, 자서전 출판
  • 김보라
  • 승인 2015.11.13 20:41
  • 호수 6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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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집‘내 인생의 봄’

초등학력인정 문자해득프로그램 3단계를 수강한 어르신들이 수필집‘내 인생의 봄’과 자서전‘빈 밭이 되어버린 나’를 출판해 화제다.

이번에 출판된 책은 지난 8월부터 두 달간 총 20시간에 걸쳐 어르신들의 이야기들을 생에 주기별로 엮어냈다.

출간된 자서전은 20여 명의 어르신들이 글을 몰라 겪어야 했던 마음 속 상처들과 움츠러들어야 했던 가슴 아픈 사연들을 담담히 풀어내 읽는 이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했다.

또 백본심, 유영희, 장회심, 김춘자, 유금순 어머니가 함께 만든 수필집은 3년간 써 온 일기와 소감문, 감사편지, 시 등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학습자들은“닿소리와 홑소리가 만나 단어를 이루고, 단어가 조합해낸 문장이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통해 전혀 다른 세계를 맛보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어르신들을 지도한 송봉애 선생님은“자서전 쓰기는 어머님들이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고 회고할 수 있는 치유의 프로그램”이라며“어머님들이 80년간 가슴속에 담아뒀던 한을 글로 표현하는 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는 감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