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화재 발생시 이렇게 대처하자
건물화재 발생시 이렇게 대처하자
  • 광양뉴스
  • 승인 2015.11.20 20:57
  • 호수 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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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조 광양소방서 예방담당

  겨울철에는 화기 및 난방기구 사용량이 타계절보다 많아 화재가 빈번한 계절이다. 무엇보다도 화재예방이 가장 중요하지만 불가피하게 화재가 발생한다면 대피방법을 잘 알고있느냐 모르느냐에 따라서 소중한 생명을 좌지우지 하게된다. 건축물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안전하게 피난할 수 있을까?

  화재가 발생하여 화염이 분출하기 시작하면 건축물, 공간의 규모, 형태, 내장재, 용도 등 다양한 조건에 의해 화염의 전개속도 및 연기의 이동 경로가 다르게 형성된다. 따라서 화재건물 구조 형태에 따라 피난이 늦어지기도 하고 더 위험에 처하기도 한다. 사실 화재가 발생하면 화염에 의한 직접적인 燒死(소사)보다 화재에서 발생하는 연기를 마시고 일산화탄소와 같은 독가스 흡입으로 인한 기도화상을 입거나 사망을 하게 된다. 연기속의 유독물질은 염화수소, 시안화수소, 암모니아 등 많은 유독물질을 가지고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일산화탄소(CO)는 가장 무서운 물질이다.

  CO는 공기 중에 0.64%만 포함되어 있는 공기를 마셔도 5분~15분정도면 치사, 1.28%의 농도면 1분~3분정도면 치사하게 되는 아주 무서운 독가스라 할 수 있다. 화재현장에서 발생하는 연기의 위험성은 연기가 발생하면 시야가 좁아져 앞을 보지 못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공포감으로 패닉상태로 빠져 더욱 위험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연기의 이동속도는 수평으로는 1초에 0.5m~1m 정도로 보통 사람이 걷는 속도와 비슷하고 수직으로는 1초에 3m~5m 정도로 빠르게 상승하므로 아파트나 건물의 옥상으로 피난하기 위해 무조건 위로 올라가는 것은 위험할 수가 있다.

  또 최근 방범 등의 이유로 옥상 출입구를 시건장치로 폐쇄하는 상가건물이나 아파트가 많은데 이것은 화재가 발생하면 피난구를 폐쇄하는 것과 같으므로 매우 위험하니 주의하여야 한다. 화재가 발생하였을 때 피난하려면 연기를 흡입하지 않도록 수건이나 손수건을 물에 적셔 코와 입을 가리고 연기에 휩싸이거나 지하상가 등이 화재로 정전이 되어 어두워서 피난로가 어딘지 알 수 없게 되면 당황하지 말고 주위를 살펴보면 유도등, 유도표지 등을 확인 할 수가 있고 그 표시된 방향으로 피난을 해야 한다.

  넓은 공간에서 피난 중에 방화셔터 등이 작동을 하여 출구가 닫혀 버려도 당황하지 말고 이 출구의 방화셔터는 한쪽에 나갈 수 있는 작은 문이 있으니 그곳을 찾아서 탈출을 하면 된다.

  연기로 앞이 안보일 때는 자세를 낮추고 한쪽 손으로 바닥이나 벽을 더듬으며 출구 쪽으로 향해야한다. 몸을 낮추는 이유는 연기는 상승기류이기 때문에 상부는 연기가 가득차도 화재초기의 연기는 바닥부분에는 아직 공기가 남아 있어 탈출을 할 수가 있다.

  화재가 발생하면 진정하고 차분하게 대처하여 불필요한 에너지가 소비되는 것을 방지하고 패닉현상에 빠지지 않도록 평상시 자기 생활권 중심으로 만일 화재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피난을 해야 할 것인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생활 주변의 환경과 구조에 맞는 가상의 피난루트(Route)를 익혀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무사히 피난을 하게 되면 내부 상황을 반드시 소방서에 전달하여 인명구조 및 화재 진압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