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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사채업자 입에 농락당한 광양시
[643호] 2015년 12월 18일 (금) 20:19:48 김양환 dori487@hanmail.net
   

김양환  발행인

 지난 9일 광양시민들이 깜짝 놀란 뉴스가 터졌다. 정현복 시장이 지난 선거에서 불법정치자금을 13억 받았다고 폭로한 것이다. 폭로의 주인공은 신 모씨. 신 모씨는 검찰청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고발장을 접수했다. 고발장 내용은 본인과 소송 중에 있는 김 모씨와 대화 내용에서 정 시장에게 돈을 줬다는 내용인 담긴 녹취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뉴스가 나오자 시민들이 동요했고, 참여연대는 강력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며 정 시장을 압박했다. 정 시장은 내사과정에서 종결된 사건이라며 고발자를 무고와 명예훼손 등으로 법적 대응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자 신 모씨는 지난 15일 고발을 취하했다. 고소한지 6일만 이다. 취하의 이유는 이 혐의에 대해 검찰이 조사하고 나서 무혐의 처리한 것을 몰랐다는 궁색한 변명이었다.

  사건의 내막은 신 모씨와 김 모씨는 돈 거래를 하던 사이로 처음엔 좋은 사이로 지내다 신 모씨가 약속을 어기자 김 모씨가 신 모씨를 고소하게 됐고, 신 모씨는 그동안 김 모씨에게서 전해 들은 대화 내용 중 정 시장 관련 녹취록을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신 모씨의 증언대로 관련된 내용을 조사했고, 김 모씨는 정 시장 관련 녹취에 대해 돈을 받기위해 꾸며낸 말이라고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정 시장도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조사 결과 혐의가 없음으로 내사 종결했다.

 하지만 신 모씨와 김 모씨의 법적다툼은 계속 진행 중에 있고, 신 모씨는 정 시장 관련 내용에 대해 정식으로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어떤 이유로 신 모씨가 김 모씨와의 싸움에 정 시장을 끌여 들였는지 알 수는 없지만, 두 사람의 채무관계 소송에서 신 모씨가 김 모씨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정 시장 녹취를 이용했을 정황이 높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정 시장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시민들 또한 놀라기는 마찬가지 였다. 신 모씨의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 정 시장 개인에게나 시민들에게 정신적인 피해를 준 것이다. 철저한 수사를 외쳤던 참여연대도 신 모씨의 행동에 놀아난 꼴이 되고 말았다.

 이 사건이 해프닝으로 끝날지, 수사가 계속돼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신 모씨와 김 모씨의 경솔한 행동은 지탄 받아 마땅하다. 신 모씨는 두 차례 같은 내용으로 검찰에 진정서를 냈다면서 무혐의 처리 결과를 몰랐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김 모씨도 개인적인 대화라고는 하지만 시장과 금전관계 운운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참여연대의 즉각적인 반응도 좀 더 신중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든다. 도립미술관과 예술고등학교를 유치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는 광양시가 최근 아웃렛 판결에 지면서 주춤거리고 있다. 거기에다 시장 고발사건이 터지면서 민심까지 좋지 않아 보인다.

 발전의 기회라고 생각했던 시민들의 어깨가 걱정된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지역 사랑하는 마음이 우선돼야 한다.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시민 모두의 힘을 모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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