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예술고 예산 지원‘시큰둥’… 유치 환호성은 어디가고
의회, 예술고 예산 지원‘시큰둥’… 유치 환호성은 어디가고
  • 김양환
  • 승인 2016.02.12 20:17
  • 호수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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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건물 리모델링 요구 … 시, 운동장조성비 등 지원 가능
예술고가 들어설 커뮤니티센터

광양시가 유치에 성공한 예술고의 예산지원에 의회 총무위 소속 의원들이 부정적인 견해를 보여 의회 의결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시는 전라남도교육청이 교육부에 설립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광양시의 지원 계획을 밝혀 줄 것을 요구해와 지난 5일 지원계획을 의회 총무위원회에 보고했다.  

시는 전남도교육청이 자체 설계 결과, 학교로 사용할 커뮤니티센터의 리모델링 비용이 245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이 중 145억원을 광양시가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는 리모델링 비용은 지원할 수 없고, 신청시 약속한 △운동장 조성비 △기숙사 건립 △급식실 건립 등에 필요한 약 70억원 정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의회에 보고했으나 총무위 의원 대다수는 70억원도 지원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예산을 세우기 위해서는 의회의 의결을 거처야 하는 절차가 남아있어, 예술고 유치의 환호성과는 달리 예산승인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예술고 유치를 위해 약속한 운동장조성비 등 70억원은 지원을 해야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면서 “70억원은 교육환경개선 사업비에서 지원이 가능하다. 의회에 충분히 설명하고 설득해서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예술고 유치를 위해 커뮤니티센터 건물과 부지를 무상 제공하고, 건물 리모델링 비용과 운동장, 기숙사, 급식실 등의 사업비를 협의 지원하기로 했다. 또 10년간 매년 10억원씩, 100억원을 학교운영비로 지원하기로 하는 등의 조건으로 순천, 여수를 제치고 유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교육청은 이달 중으로 교육부에 설립지원서를 제출하고, 3월 중에 중앙재정계획심의위원회 설립동의를 받아 6월까지 행정절차를 마치면 7월부터 건물 리모델링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