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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선거의 교훈 … 지역 밀착 선거운동‘주목’
조직 과시, 유명정치인 지원‘더’이상 안 통해 … 주민과 소통‘중요’
[659호] 2016년 04월 15일 (금) 20:46:19 이성훈 lsh@gynet.co.kr
   
 

2년 후 지방선거나 4년 후 국회의원에 도전할 예비 정치인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대목이 있다. 선거 운동 방식이다. 단정하기 어렵지만 유명한 중앙정치인을 내세워 이름을 알리거나 조직을 과시하며 선거 운동을 했다간 당선 배지와 멀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유권자들이 외부적인 모양새에 더 이상 눈을 돌리지 않고 후보 자질, 공약 등에 좀 더 눈길을 두고 소통을 원하기 때문이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정현복 시장은 개표 당일 당선되자마자“지난 6년간 지역 곳곳을 수없이 다니면서 주민들을 직접 만난 것이 당선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2010년 시장 선거에 실패한 후 절치부심하고 각종 행사에서 얼굴을 내비치며 활동했던 것과는 달리 마을을 직접 샅샅이 돌아다니며 파악했다.

시민과의 대화에서 정 시장이 시민들의 현안 질문에 가부 여부를 확실히 밝힐 수 있었던 것은 지난 6년간 직접 발품을 팔며 마을 현황을 훤히 꿰뚫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신분이면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김재무 후보를 5000여표차로 크게 이기며 당선됐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나선거구(중마ㆍ골약)인 백성호 후보는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해 민주당 후보들을 제치고 득표율 1위로 시의원에 당선됐다. 중마권이 노동자표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민주당이 주류를 이뤘던 당시 신인 정치인이 민노당의 간판을 달고 시의원에 당선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하지만 백성호 후보는 예비 후보에 등록함과 동시에 매일 아침 일찍 컨테이너 사거리에 나가 유권자들에게 인사하며 얼굴을 알렸다. 선거가 끝날 때까지 컨부두 사거리 인사는 끝나지 않았는데 유권자들에게는‘부지런한 사람, 겸손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심어주면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밤에는 홀로 중마 시장을 돌며 상인, 손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소주잔을 기울였으며 상가 곳곳을 다니며 부지런히 얼굴을 알렸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이번 총선 정인화 당선인도 이 같은 사례와 비슷하다. 2014년 지방선거가 끝난 후 정 당선인은 각종 행사에 자주 얼굴을 비쳤으나 어느 한 순간부터는 자제했다. 거대한 행사에 참석하는 대신 마을을 직접 돌며 민심 파악에 나선 것이다.

당초 시장 출마를 염두했던 정 당선인이 국회의원으로 방향을 바꾼 것은 바닥 민심을 파악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정 당선인의 예상은 적중했다. 이제는 바꿔야 한다는 여론과 우윤근 의원에 대한 지역민들의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감지한 까닭에 과감히 승부를 건 것이다. 지방선거, 국회의원 선거 당선 과정을 살펴보면 이제는 조직의 힘이 아닌 얼마나 유권자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파악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선거 운동 방식으로 서서히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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