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활성화 ‘포워더 유치’가 관건
광양항 활성화 ‘포워더 유치’가 관건
  • 태인
  • 승인 2008.09.11 09:14
  • 호수 27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미성 국제물류협 부회장 “광양항 포워드가 전무한 상황”
광양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앞으로 포워더 유치에 더욱더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5일 마린센터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고객가치 중심의 광양항 경쟁력 제고’라는 주제의 학술행사에서 차미성 국제물류협회 부회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광양항이 세계유수의 종합서비스 항만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수출시 소량 컨테이너화물의 집화, 혼재, 수입의 경우 소량 컨테이너화물의 분배가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워더를 광양항에 적극 유치하는 것만이 앞으로 제조업체 및 호남권 소형화주들의 물류비 절감은 물론 소량화물 집화와 만재화물(FCL) 창출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포워더(국제물류주선업)란 타인의 수요에 따라 자기의 명의와 계산으로 타인의 물류 시설ㆍ장비 등을 이용해 수출입화물의 물류를 주선하는 사업을 말한다. 8월말 현재 우리나라 등록된 포워더 수는 2600여개에 이르고 있으나 실제 활동중인 포워더는 1500여개에 이하이다.

차 부회장은 “광양항은 지난 2006년 기준으로 175만6천TEU의 컨테이너를 취급해 2005년에 비해 21.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그러나 지난해에는 172만3천TEU에 그쳐 소폭 감소세(1.9%)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감소 추세 원인으로 차 부회장은 대형 컨테이너선사의 취항 유보, 취항중인 선사의 취항중단 등을 꼽고 있다.
차 부회장은 그러나 “선박회사에 화물선적을 의뢰하는 두 주체(화주 및 포워더)중의 하나가 빠져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차 부회장의 말을 바꾸어보면 항만을 이용하는 주체 중 하나인 포워더가 광양항을 이탈하고 있음에도 그동안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차 부회장은 “광양항을 거점으로 국제물류를 수행하는 포워더는 전무한 상황”이라며 “혼재업체가 여러 문제점 등으로 인해 광양항 이용에 소극적이어서 콘솔마켓(Consolidation Market)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꼬집었다.
또, 다른 항만과 비교해 선박 스케쥴상의 문제점, 차량 수배의 어려움, 높은 육상운송료 부담으로 인해 광양항 이용을 기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 부회장은 화주들을 광양항에 유도하기 위해서는 “광양항에서 콘솔 마켓 형성 및 취항선박의 다양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화주들을 설득하고 비용보전상의 문제점 등을 해소하는 것이 선결과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부산항에 이뤄지고 있는 소량화물 60만톤 가운데, 1/3에 해당하는 화물을 광양항으로 유치할 경우 연간 12만TEU의 컨테이너화물을 취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광양항에 진출한 포워더가 1개사 당 월 100TEU의 화물을 유치할 경우연간 6만TEU 화물을 유치하는 기대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차 부회장은 광양항에 진출하는 포워더가 증가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제조기업의 국제물류비 절감, 3자 물류유치를 통한 중심항만으로의 부상, 포워더의 국제경쟁력 향상 등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포워더의 광양항 진출을 위해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