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열면 쾌쾌한 냄새, 음식물쓰레기 대책 없나”
“창문 열면 쾌쾌한 냄새, 음식물쓰레기 대책 없나”
  • 이성훈
  • 승인 2016.11.11 19:31
  • 호수 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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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최근 악취저감 시설 확충, 민원 대폭 줄어”… 탈취설비 2기 증설

광양읍 사곡리에 있는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악취가 광양읍 용강리 남해오네뜨, 송보 아파트 등까지 퍼지고 있어 주민들이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민원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데 시는 최근 탈취 저감 시설을 확충, 악취 저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식물자원화시설에서 처리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하루 50톤인데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유명하다. 영세공원을 지날 때면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에서 나오는 악취가 도로 주변에 자욱이 깔려 차량을 뒤덮는 일이 다반사였다.
 

이곳에서 근무하던 공무원들도 근무가 끝나면 냄새가 온 몸에 베이는 바람에 저녁모임을 자주 못가는 경우도 많았다. 생활폐기물과는 광양시의 대표적인 기피부서로 여겨지고 있다.


최근에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냄새가 저 멀리 광양읍 창덕리까지 퍼져 이곳 주민들도 적지 않은 피해를 보고 있다.


남해오네뜨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은 “저녁이나 새벽, 또는 흐린 날 창문을 열면 어디선가 시큼한 냄새가 자꾸 스며들어 처음에는 인근 주변 텃밭에서 나는 냄새인줄 알았다”며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에서 나오는 냄새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냄새 때문에 주민들이 창문을 마음대로 열지 못하고 시에 민원을 제기했는데도 좀처럼 해결되지 않았다”며 “얼마나 악취가 심하면 이렇게 먼 곳까지 냄새가 나는지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에는 날씨 때문에 창문을 닫고 살아서 냄새가 잘 나지 않지만 여름만 되면 정말 고통스럽다”며 “시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해 탈취설비 2기를 증설하고 악취 저감시설을 설치해 현재 시운전 하고 있다”면서 “탈취설비를 증축하고 악취저감 방안을 내놓으면서 민원은 많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9~10월에 민원이 많이 발생했는데 지금은 악취로 인한 민원은 없다”면서 “발효촉진제 및 악취저감 미생물 투입 등으로 악취 제로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좀더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