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경의 논술교실[84] <주장하는 글>
박옥경의 논술교실[84] <주장하는 글>
  • 광양뉴스
  • 승인 2017.01.13 20:50
  • 호수 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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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 박옥경 (광양중진초등학교 방과후논술교사)

요즘 최순실의 국가 농단 사건으로 나라가 시끄러워서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고 잘 모르던 어린이들까지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있어요. 너무 복잡하게 얽힌 여러 가지 상황들에 대해 초등학생으로서 모두 이해하기는 어려울 거예요. 

박하은 학생은 이런 상황을 자신이 알고 있는 정도에서 주장하고 알기 쉽게 근거를 제시했어요. 또 반대 의견으로 맞불집회를 여는 박사모에 대해 반박하는 의견도 제시했어요. 내용이 가벼워 보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주장이지요.

서론, 본론, 결론의 구성도 분명하게 썼고요.

우리나라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늘 관심을 가지고 거기에 대해 글을 써보는 습관을 길러보세요. 시사적 안목과 글 쓰는 실력이 성큼 자랄 뿐 아니라 나라 사랑하는 마음도 더 커질 거예요.

 

박근혜 탄핵에 찬성한다

 

광양중진초등학교 3-7 박하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의 편에 서지 않고 나라를 어지럽힌 최순실의 편에 서 있었다. 나라를 제대로 다스리지 않고 일반 개인에게 모든 일을 상의하고 연설문까지 맡긴 대통령은 초등학생보다 못하다. 국민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대통령은 초등학생보다 못하니 탄핵하는 것이 당연하다.

청문회를 보면 최순실이 대통령을 이용했다는 생각이 든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아무것도 아닌 아줌마에게 이용당할 만큼 생각이 없었다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 연설문을 담당하는 사람이 있는데도 최순실에게 우리가 선생님께 검사를 받는 것처럼 검사를 받았다. 국가 기밀인데 함부로 연설문을 먼저 보여준 것이 잘못된 일이다.

최순실의 재산이 2조에서 10조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고 한다. 이 돈은 분명히 자신이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이 아닐 것이다. 최순실의 딸 정유라를 승마대표로 올림픽에 내보낸다고 하루에 100만원 이상을 썼다. 또 이화여대에 부정입학 하였고 성적이 잘 나오게 교수들이 양심 없는 짓을 하였다. 나는 학생의 입장에서 화가 난다. 촛불집회에 감기로 아파서 참석을 못했지만 이번 주에는 꼭 참석하려고 한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사람들은 맞불 집회를 하고 있다. 박대통령이 탄핵을 당할 만큼 잘못한 일이 없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이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되지 않는 일이다.

세월호만 해도 그렇다. 언니 오빠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빨리 구하지 않고 무엇을 했는지 밝히지도 못하고 있다. 이것만 보아도 당연히 대통령 자격이 없는데 박사모의 주장을 이해하기 어렵다.

 대통령은 끝까지 국민의 편에 서있어야 하는 사람이고 또 국가가 어지럽혀지면 그것을 바로 잡는 것이 바로 대통령이 하는 일이다. 그런데 이런 임무를 제대로 하지 않고 대통령의 권리도 잊어버리고 최순실이라는 사람이 시키는 대로 어이없는 행동을 했다. 촛불집회의 뜻을 깊이 생각해 보고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아야 한다.

초등학생에게 조차 무시당하는 일을 한 박근혜는 탄핵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