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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성 간질환의 종류
이윤철 광양사랑병원 내과 원장
[703호] 2017년 03월 03일 (금) 20:23:38 광양뉴스 webmaster@gynet.co.kr
   
 

간의 기능

간은 에너지를 관리한다. 몸에서 에너지 관리 센터역할을 하는데 장에서 흡수된 영양소를 저장하거나 다른 필요한 물질로 가공하여 온몸의 세포로 분배한다.

간은 해독작용을 한다. 몸에 들어온 각종 약물이나 술, 기타 독성물질을 분해, 대사하여 배설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 소변이나 담즙을 통해서 배출하는 작용을 한다. 간은 각종 호르몬의 분해와 대사에 관여하고 담즙을 만들어 지방의 소화를 돕는다. 지방을 소화하는데 중요한 담즙을 생성해 담도를 따라 십이지장으로 배출하며 이 과정을 통해 다른 물질을 장내로 배설하기도 한다.

중요한 면역기관임과 동시에 살균작용도 한다. 대장 점막을 통해서 혈액에 흡수되어 몸으로 들어간 균은 간을 거치면서 쿠퍼 세포라는 대식작용을 하는 세포에 의해 다 죽기 때문에 약 1% 미만의 세균만이 무사히 간을 통과해서 나갈 수 있다.

간질환, 대부분 과다한 음주로 발생 

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한 국내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중에 과다한 음주(남자 40g/day 이상, 여자 20g/day이상)를 하는 사람은 약 7%였고, 과다 음주자의 약 25%에서 이상 간기능 검사 결과를 보였다.

간기능 검사는 혈액을 채취하여 검사를 하여 혈액안의 GOT, GPT 수치를 검사하여, 수치가 오른 경우는 간세포의 손상을 의미한다. 술속에 들어있는 알코올의 양은 알코올 농도와 술의 용량을 곱하고 알코올의 비중인 0.8을 곱한다. 19%의 소주 1병(360mL)의 경우 19% x 360cc x 0.785 = 53.694g이 나온다. 그러므로 과다한 음주는 하루 남자의 경우 소주 2/3병, 여자의 경우 소주 1/3병 정도다.

장기간 과다한 음주로 인하여 발생하는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증 등을 알코올성 간질환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음주와 주취에 관대하고, 술이 사회생활을 매끄럽게 하는 윤활유로 여겨지며 사업, 모임, 친목에 중요한 요소로 간주되었다.

이런 알코올 간질환은 개인의 문제로만 인식되어 그 중요성이 실제로 저평가되고 있다. 우리나라 만성 간질환 환자의 15~20%가 알코올성 간질환에 의한 것으로 조사되어 만성 B형간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원인을 차지한다. 과도한 알코올은 간세포에 지방을 축적시키고 알코올의 대산산물은 간세포를 손상시킨다. 술을 자주 마시게 되면 손상된 간세포가 재생될 시간이 없고 체내의 영양부족상태를 초래하여 간질환으로 진행된다.

이런 장기간의 과다한 음주로 인해서 발생하는 간질환은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증이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증상은 거의 없으며 간혹 상복부 불편감이나 피로를 느낄 수 있다. 대부분은 병원을 방문하여 간 기능 검사나 초음파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어 우연히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일단 병원을 방문하여 기본적인 진찰과 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 대개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정상으로 회복된다.

알코올성 간염은 간세포의 염증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알코올성 지방간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만 가지고 알코올성 지방간과 알코올성 간염을 구분할 수 없다.

알코올성 간염에 의한 간손상이 심하지 않는 경우에는 증상이 없거나, 피로감, 소화불량이나 우상복부 불편감을 느끼며, 간비대 및 간수치(AST/ALT)의 상승이 나타난다. 간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우상복부 통증과 고열이 있을 수 있고, 심한 황달 뿐 아니라 간경변증이 없더라도 복수, 정맥류 출혈 또는 간성뇌증이 나타날 수 있다.

간경변증은 간포의 염증과 섬유화, 최종적으로 세포의 괴사가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 간경변증이 심해지면 배속에 물이 차는 복수가 나타나거나, 식도정맥류가 발생하여 점점 커지다가 결국 파열하여 심한 출혈을 나타낼 수 있다. 또 혈액 응고에 이상이 나타나고, 뇌 기능, 신장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알코올성 간경변증 환자의 5~15%에서 간세포암이 발생한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치료

가장 중요한 것은‘금주’다. 간기능 검사에서 이상을 보일때 병원에서 사용하는 간보호제들은 간세포의 손상을 막고 안정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으나, 음주를 계속하면 간은 계속 손상을 받고 악화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완전히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이 가능합니다. 술을 끊으면 간기능 검사의 이상소견이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며, 조직학적 이상도 빠르게 호전됩니다. 가벼운 알코올성 간염의 경우에도 금주를 통해 잘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심한 간기능 저하를 동반한 급성 알코올성 간염의 경우에는 대개 입원 후 수주 동안 간기능이 악화되며, 회복되는데 1~6 개월이 걸리고 환자의 20~50%의 환자가 입원중 사망하게 된다. 비록 비가역적인 변화인 간경변증으로 진행한 경우라도 금주를 하면 간질환의 진행 및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줄일 수 있다.

금주와 함께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도 치료에 중요하다. 습관성 음주자의 경우 음주하는 동안의 영양결핍으로 단백질과 비타민 등이 부족한 상태이므로,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좋다. 또한 근거없는 생약이나 민간요법에 의존하지 말고, 평소에 충분한 영양 섭취와 체력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통한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이 심각하게 손상을 입어 다른 방법으로 회복될 수 없다면, 유일한 대안은 간 이식이다. 간 이식 공여자를 찾기 어렵고 오랜 기다림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는 점이 중요한 한계점이다. 간 이식에 성공한다고 하여도, 음주를 지속한다면 또 다시 알코올성 간질환이 올 수도 있다는 점을 잘 인지해야 한다.

알코올성 간질환을 예방하는 방법

당연히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술을 마실 수 밖에 없는 경우에는 천천히, 조금만 마신다. 술을 마셨으면, 그 다음날은 술을 마시지 않아서 간이 회복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술을 마실때 안주를 꼭 함께 먹고, 안주는 과일이나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으로 선택한다. 평소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충분한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조절에 신경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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