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18 월 09:56
> 뉴스 > 자치행정 > 기자수첩
     
적반하장 H 유치원과 무성의한 교육청
[717호] 2017년 06월 16일 (금) 18:04:11 김영신 기자 yskim0966@naver.com
   

김영신 취재기자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내세우고 어린이 보육재단까지 설립한 광양시가 정작 아이의 상처 하나 보듬어 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월 7일, 중마동 소재 H유치원에 다니던 s양은 아침 등원 길에 통학차에 40여 분간 갇히는 끔찍한 사고를 당하고 대학병원에서‘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진단’을 받아 지금까지 약물치료와 놀이치료를 병행해 오고 있다.

사고 이후 4개월이 흘렀고 s양은 초등학생이 됐지만 s양은 아직도 그날 아침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최근 약물치료를 강화했다. 열심히 치료하고 보살피고, 아이도 악몽에서 벗어나려고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힘들어하는 딸의 모습에 s양의 부모는 억장이 무너지는 괴로운 시간을 딸과 함께 버텨내고 있다.

기자가 아닌 아이를 키운 엄마의 입장에서 조 씨의 고통에 공감하는 반면에 참을 수 없는 것은 사고 이후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고 상처를 보듬어야 할 해당 유치원의 뻔뻔하고 파렴치한 태도와 일의 절차를 따지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광양교육지원청의 답답한 행정 때문이다.

어머니 조 씨는 사고 당시 해당 유치원을 경찰에 고발하지 않았으나 s양의 이야기가 언론에 보도 되자 광양경찰은 일방적으로 사건 접수를 했고, 피해자 진술을 하러 오라고 통보해 와서 딸을 데리고 경찰서에 가서 피해자 진술을 했다.

그러나 경찰은 배석만 허락했을 뿐 s양의 부모에게 어떤 행동도 취하지 못하게 하며 s양을 상대로 피해자 진술을 진행했다. 겨우 8살인 s양은 어린 아이가 잘 이해할 수 없는 어려운 말과 불필요한 말들을 경찰관들로부터 들어가며 긴 시간 동안 혼자서 그 날의 공포를 다시 기억해 내야했다.

이후 광양경찰은 H유치원의 행태를 범죄 사실로 인정해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청 형사조정실은 s양의 부모에게 유치원 측과 합의해 민형사상 합의를 한꺼번에 해볼 것을 권유했다.

아이 넷을 키우며 가장의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어머니 조 씨는 s양의 치료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답답함에 치료비와 교통비 등의 비용이 부담으로 다가오자 유치원 실제 소유주인 신 모 원장과 전화와 문자로 대화를 시도하려 했다.

그러나 신 모 원장과는 매번 통화가 되지 않았고 문자에 대한 답도 없었다. 그러다 한참 후에 신 모 원장은 s양의 아버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결국 돈이었냐?” 며 다짜고짜 묻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고 했다. 그리고 오히려 조 모 씨를‘명예훼손죄’로 고소하겠다는 어이없는 문자를 보내왔다.

신 모 원장이 어머니 조 씨를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겠다며 협박성 멘트를 한 것은 사고초기에 사고를 숨기고 아이 상태에 관심조차 없는 유치원 측에 화가 난 s양의 오빠와 조 씨의 조카가  sns와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리면서 유치원 이름과 원장의 이름을 실명으로 올린 것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조 씨는 아들과 조카를 설득해 해당 글을 모두 내려주었지만 이후에도 신 모 원장의 태도는 달라진 게 없었다. 조 씨에 따르면 신 모 원장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서류상 원장은 신 모 씨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고 했다.

또, 한 차량에 유치원과 어린이집 아이들을 함께 태우고 등·하원을 시키는 H유치원은 s양의 사고가 있기 전에도 아침 등원 시 차량 문도 닫지 않은 채 급하게 출발했고, 안전벨트도 채우지 않은 채 출발한 일이 빈번했으며 운행도중 버스 운전자가 잠시 정신을 잃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는 이야기를 다른 학부모들로부터 들었다고 했다.

이 같은 H유치원의 아이들에 대한 부적절한 태도를 알고 있음에도 학부모들은 쉽사리 어린이집을 옮기지 못한다. 복지법인 형태로 운영되는 해당 유치원은 교육비가 다른 유치원에 비해 저렴하고, 다른 유치원으로 옮기게 되면 입학금이 추가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H유치원이 아직도 버젓이 운영되고 있음을 알고 있음에도 검찰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광양교육청은‘지도감독을 강화하고 있다’는 말 뿐 아무런 행정조치도 취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광양은 지금‘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아동 친화도시’운운하며 아동 행정에 에너지를 집중하려는 분위기다. 어른들의 실수와 답답한 행정으로 인해 단 한명의 아이라도 아파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s양과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시든 교육청이든 광양의 모든 행정기관들은‘파렴치한 적반하장 H유치원’같은 교육기관이 더 이상 아이들을 팔아서‘장사’하지 못하도록 철저한 관리감독과 사후관리를 실시해야 한다. 8살 s양이 어서 빨리 밝고 명랑한 예쁜 아이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

김영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광양뉴스(http://www.gynet.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제2광양 하나님의 교회
이삼식 광양JC 특우회장
좌회전 차량 감지센서‘감응신호’…
광양항운노조 제품 8반
‘맹탕’행정사무감사…눈치만 본 7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엔디소프트(주)
RSS 처음으로 뒤로가기 상단이동
광양뉴스 등록번호: 전남 아 24호 | 최초등록일: 2006. 7. 21 | 발행인,편집인: 김양환 | 인쇄소: 중앙일보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양환
주소: 전남 광양시 불로로 123 (근로자종합복지관 2층) | 전화: 061-794-4600 | FAX:061-792-4774
Copyright 2008 광양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gy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