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출몰…공포에 떠는 마동근린공원 이용 주민들
유기견 출몰…공포에 떠는 마동근린공원 이용 주민들
  • 이성훈
  • 승인 2017.07.07 18:10
  • 호수 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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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키만 한 유기견, 수시로 돌아다녀…산책할 때마다‘불안’

마동근린공원에 어른 키만 한 개가 수개월째 돌아다니고 있어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유기견으로 추정되는 이 개는 지난해 가을부터 마동근린공원 주변을 배회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개가 공원뿐만 아니라 인근 가야산 등으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돌아다니는 까닭에 좀처럼 행방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마동근린공원에도 가끔씩 나타나기 때문에 더욱더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마동근린공원은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많은 시민들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이용을 하고 있는데 자칫 이 개가 공원에 나타나면 주민들을 공격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무엇보다 개가 워낙 크기 때문에 시민들로서는 포획은 커녕 가까이 다가갈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 이 개로부터 공격을 당했다는 주민은 없지만 개가 공원에 나타나는 순간부터 시민들은 공포를 느끼고 있다.

송보 5차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은“지난봄부터 어른 키만 한 개가 공원 주위를 돌아다니고 있어서 개가 있을 때면 무서워서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있다”면서 “행여나 어르신들이나 아이들을 공격하지 않을지 정말 겁이 난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으려고 했지만 공격했을 경우 도망갈 방법이 없어서 먼발치에서만 지켜보고 있다”며 “광양시와 소방서가 유기견을 빨리 처리해 시민들의 불안을 잠재워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광양소방서 관계자는“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유기견이 있다면 당연히 소방서에서 포획할 수 있다”면서 “마취총과 그물 등이 있기 때문에 신고가 들어오면 포획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단순히 눈에 보인다고 해서 포획할 수 없기 때문에 유기견의 이동 상태 등을 주의깊게 살펴보고 오랫동안 머무른다는 판단이 서면 소방서에 반드시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소방서에서 유기견을 포획하면 광양시 축산팀에 인계된다.

축산팀 관계자는“유기견을 넘겨 받으면 유기견센터로 보내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시민들이 불안에 떨지 않도록 소방서와 협조해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