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부부의 지독한‘광양 사랑’
늦깎이 부부의 지독한‘광양 사랑’
  • 이성훈
  • 승인 2017.07.21 19:05
  • 호수 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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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환·허선희 부부, 여수+순천이 만나 광양서 터잡고 ‘오손도손’

여수시와 순천시에서 이 기사를 읽으면 조금 서운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 지역 늦깎이 부부의 알콩달콩한 이야기를 전한다.

순천 남자와 여수 여자가 만나 가정을 이루고 최근 광양에서 아들을 낳아 깨소금이 쏟아지고 있는 장준환·허선희 부부. 2년 전에 결혼한 순천남자 장준환 씨와 여수여자 허선희 씨는 중마동 우림필유에 살고 있는데 한 달 전인 6월 15일 건강한 아들 채우를 품에 안는 행복을 맛봤다.

이 부부는 남들보다 결혼이 다소 늦었는데 둘 다 40대 초반 부부다. 새 생명을 잉태하고 출산하기까지 태아와 산모가 숱한 위험을 겪은 끝에 아들을 낳았는데 다행히 건강히 태어나 잘 자라주고 있어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다.

장준환 씨는“광양의 보육정책을 살펴보니 타지자체와 차별화된 부분이 생각보다 많았다”고 말한다. 임산부 진료 관련 지원비와 출산장려금을 지급받았고 산후조리원비 지원정책에 따라 경제적인 부담도 덜며 관내 산후조리원에서 채우를 불편함 없이 출산하고 건강하게 돌보고 있다.

1년 후 돌에는 축하금을 지급 받을 예정인데 보건소의 다양한 양육 지원서비스와 공과금 할인 혜택까지 말로만 듣던 복지 정책의 수혜가 피부로 크게 와 닿았다고 한다.

허선희 씨는“각종 혜택 덕분에 광양시민으로서 더더욱 자긍심이 컸다”면서“이런 경험들과 지원정책을 타 지역의 지인들에게도 광양시가 정말 아이양육하기 좋은 도시임을 열심히 홍보했다”고 말했다.

채우 아빠 장준환 씨는 현재 광양시노인전문요양원 사무국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육아는 물론 어르신들의 존엄한 노후생활 영위까지 인간으로서 시작과 마지막의 시점을 하루 한날에 보면서 생활하고 있다”며“생명의 존귀한 삶을 현장에서 가장 밀접하게 들여다보고 있는 저로서는 하루하루가 소중한 삶이다”고 강조했다.

부부는“외지에서 사람들이 오고 가정을 이뤄 정착하면 광양시는 인구유입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앞으로 30만 자족도시를 꼭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아들과 함께 우리 가족은 광양시민으로서 당당히 살 것”이라며“우리처럼 외지에서 들어와 가정을 이룬 시민들에게도 많은 격려와 축복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