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독창적이어야 한다고 누구나 알고 있어요. 그런데 그 독창성은 경험이 바탕이 되어야 진솔하고 감동적으로 나와요. 남보다 잘 쓰려고 아주 터무니없는 거짓을 쓰거나 다른 사람의 생각을 슬그머니 가져다 쓰는 것은 해서는 안 될 일이지요. 자신의 체험에서 독창적인 시어, 비유, 리듬감, 진실한 마음, 생명력을 끄집어내고 표현하길 바래요.
김은지 학생이 쓴 동시를 읽어보면 고개가 끄덕여지고 진실한 마음이 느껴져요.‘신호등’은 바른생활 하는 어린이의 모범적 태도가 눈에 보이는 것 같아요.‘신호등을 잘 지키자’는 의견을 직접 말하지 않고 동시로 재미있고 아름답게 표현했어요. 동시의 매력이지요. 꽃을 보면서 꽃과 엄마를 연결해서 비유한 것도 훌륭하네요.
가을이 되면 동시로 쓸 소재들이 많지요. 생각을 더 깊고 넓게 하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동시를 많이 써보세요.
<동시>
광양중진초등학교 2-4 김은지
신호등
빨간 불일 때
건너는 어린이가 있으면
빨간 불이 화가 나서
더 빨개지네.
초록 불일 때
건너가는 어린이가 있으면
초록불이 기뻐서
기다려주네.
참새도 기다리고
나무도 기다리고
꽃도 기다려주네.
꽃을 보면
꽃을 보면
엄마를 보는 것 같아
마음에 웃음이 넘친다.
꽃향기를 맡으면
엄마와 닮은 냄새
내 얼굴이 활짝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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