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컨테이너부두 개장 20년 광양항, 이대로 둘 것인가?<2>
<긴급진단> 컨테이너부두 개장 20년 광양항, 이대로 둘 것인가?<2>
  • 광양뉴스
  • 승인 2017.10.2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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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휴행정학 박사·전 보성부군수

지난 호‘컨테이너부두 개장 20년 광양항, 이대로 둘 것인가’에서 광양항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크게 다섯 가지 과제가 필요한데 △글로벌 종합항만 육성을 위한 컨부두 활성화 절실 △부산항의 대체항을 위해 광양항 컨부두 활성화 필요에 대해 짚어봤다. 이번 호에는 나머지 세 가지에 대해 살펴본다.

 

셋째, 연간 컨부두 화물 물동량

300만TEU 처리시대 열어야

 

정부는 당초 two-port 개발계획을 수립, 추진하였으나, 북중국 등 국내외 항만여건 변화로 사실상 two-port 개발이 어렵게 되자 광양항을 복합물류 항만으로 국내 최대 산업클러스트 항만, 국가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종합항만 등으로 포장해 왔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면서 부산항은 세계 제2위의 환적 거점항으로 집중 육성시키고 광양항은 컨테이너 보다 자동차 환적 중심기지 등 일반화물 취급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해양산업 클러스트로 지정,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정부계획도 발표하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광양항이 종합항만으로서 컨테이너를 취급하는 글로벌 항만으로 발전시켜 나가려면 연간 300만TEU(부산항의 15%물동량)를 처리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육성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넷째, 정부의 전략적인

광양항 컨 부두 육성책 필요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가 개장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자립항만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화물난으로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일본의 고베항처럼 정부차원에서 국제컨테이너 전략항만으로 지정하여 집중 개발하는 것도 아니고 경쟁력을 대폭 살려 화물을 유치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도 빈약한 실정이다.

지난해 1946만 TEU 화물을 처리한 부산항은 올해 항비감면과 환적화물 유치, 신규 항로개설, 항만 마일리지, 자동화물 등에 지급하는 각종 인센티브 로 부산시에서 지원한 40억원을 포함해 390억원의 지금을 지원한 반면, 225만TEU를 처리해 화물난을 겪고 있는 광양항은 겨우 53억원(전남도와 광양시 지원 13억원 포함)에 불과한 실정이다.

일본 고베항은 신규사가 기항하면 50회까지 매회 2000만원씩 총 10억원을 지원해 주는 것을 보면, 선사나 화주를 대상으로 화물을 끌어오기 위한 인센티브 제공은 화물창출에 매우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다섯째, 광양만권 지방자치단체 등

자체화물 창출노력 필요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를 운영하고 있는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올해 235만TEU, 2025년까지 350만TEU를 처리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고부가가치  항만조성을 위한 다각적인 경영실현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항만공사의 노력만으로 화물창출은 어려운 일이라 본다. 따라서 수도권을 비롯한 타 지역 화물유치, 북중국 등 환적화물 유치, 선주, 화주를 대상으로 한 국내외 마케팅 등에 치중하기 위해서는 광양, 여수, 순천 등 광양만권 3개 지방자치단체와 경제자유구역청의 적극적인 화물창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광양만권 3개 지자체와 경제자유구역청이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하고 수출위주의 산단조성, 제조업체의 유치 등으로 자체화물을 창출하는데 총력을 다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