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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
100년이 가는 신문사가 되겠습니다
[735호] 2017년 11월 03일 (금) 19:43:54 광양뉴스 webmaster@gynet.co.kr
   

김 양 환 발행인

건물을 관리하는 아주머니는 사무실 앞 주차장에 떨어진 낙엽을 치우기 위해 빗자루를 아예 들고 다닙니다. 수북하게 떨어진 낙엽이 날리면 쓸어도 쓸어도 다시 쌓입니다.

여름인가 싶더니 금방 가을이 우리 곁으로 다가와 이제는 두꺼운 옷을 찾게 되는 계절이 왔습니다. 계절의 변화만큼이나 빠르게 우리의 일상도 빠르게 흘러갑니다. 엊그제 창간기념사를 쓴 것 같은데 벌써 일 년이 지나 창간 18주년을 맞이했습니다.

18년의 세월을 묵묵히 걸어 올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도와주신 독자여러분과 시민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특히 창간을 맞아 광고 협찬을 해 주신 광고주 여러분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광양신문은 올 한 해도 지역 곳곳의 크고 작은 소식을 전하기 위해 바쁘게 발품을 팔았습니다. 한편으로는 광양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아이양육하기 좋은 도시’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전국의 지자체를 돌아보면서 그 대안도 찾았습니다. 아이들 시각으로 아이들 의견이 반영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또 도립미술관을 유치한 광양시가 문화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기위해 전국의 이름난 문학관을 돌아봤습니다.

품격 있는 문화도시에는 문학관 하나쯤은 필요하다는 걸 다 알지만 광양은 아직까지 문학관이 없습니다. 윤동주, 정채봉, 이균영 등 광양과 직간접적인 관계에 있는 훌륭한 문인들이 있는데도 활용을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아쉽기만 합니다.       

광양은 여수, 순천과 인접해 있어 두 도시가 항상 비교 대상입니다. 도시 규모가 제일 작아 시세에 밀리고, 두 도시는 오랜 역사를 가져 관광자원이 풍부한데다 자연적인 환경이 광양과는 비교가 안 됩니다.

특히 여수는 해양엑스포, 순천은 순천만정원으로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으나 광양은 조용하기만 합니다. 운동하기 좋고 놀기 좋은 따뜻한 도시의 장점을 잘 살려 나가면 광양을 찾는 사람이 늘어날 것입니다.

최근 광양은 바이오발전소 문제로 지역민간 갈등이 심해 걱정이 큽니다. 이럴 때일수록 지도자들이 나서 문제점이 무엇인지 판단하고 길잡이가 돼 주어야 하는데 가만히 앉아 있는 걸 보자니 안타깝기만 합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지도자들이 지역을 생각하기보다는 개인적인 유불리만 생각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더 합니다.   

광양신문은 올 해도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우선지원대상신문사에 선정되어 10년 연속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지발위 선정은 정부로부터 우수한 지역신문이라는 인정의 의미입니다. 10년 동안 전국의 많은 신문사들 가운데 풀뿌리 지역신문의 역할을 충실히 해온 결과입니다. 그동안 최선을 다해 노력해온 임직원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지역신문의 현실은 어둡기만 합니다. 지역경제가 바닥을 치는 현실에 자꾸만 광고와 구독이 줄어 신문사의 운영은 어려워져 갑니다. 이런 현실이 우리 지역만의 일이 아니라 지역신문의 현주소입니다. 그러나 이런 현실에 좌절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건강한 지역신문이 지역에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신문사는 안정적인 경영이 돼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구독자가 많아야 하지만, 아직까지 광양신문은 자립할 정도의 구독자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약 3000명 정도의 구독자수로 안정적인 운영이 어렵습니다. 시민여러분 구독자가 돼 주십시오. 그래서 광양신문이 광양을 대표하는 정론지로서 100년, 아니 200년을 이어가는 신문사로 만들어 주십시오. 임직원 모두도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시민여러분! 올해도 저물어 갑니다. 유종의 미를 거두시고, 가내 모두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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